[뉴스 와이드]단독/전두환 측 문건 입수…“인민재판 받고 있다”

2013-07-24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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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채널 A가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작성한
법적 대응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최근 심경도 담겼는데요.

(여)민정기 비서관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인민재판을 받고 있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준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다가 두드리고 가다가도 두드리고,
밉다고 두드리고, 재미있다고 두드리고
솔직히 지금 동네북 신세 아닌가.

민정기 비서관은 문건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근 상황을
'동네북 신세'라고 표현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하이에나 저널리즘의 전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죽은 권력에 대해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최근 심경에 대해선
"퇴임한지 25년이 넘도록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에게 면목도 없고
유구무언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측근은 전 전 대통령의 건강이
쇠약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
“예전 기억 못하신다고 보면 돼요.
'그런 거 있잖아 그런 거 말이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상대가 알아듣기 힘들고
기억력 떨어지시고 많이 쇠약해지셨다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문건에서는 "부인 이순자 여사는
정치권과 언론의 공격의 표적이 돼
만신창이가 된 지아비의 모습이
안쓰럽고 마음아파서
왈칵왈칵 눈물을 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의 대응 문건에는
검찰과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서
향후 전 전 대통령 측이
정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