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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청년 손기정의 恨 “슬푸다”…마라톤 우승 77주년
2013-08-09 00:00 정치,정치,국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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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고 손기정 선생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지
77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휘날리는 욱일승천기를 보며
손기정 선생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박성민 기잡니다.
[리포트]
가슴에 일장기를 단
왜소한 청년이
고독한 레이스를 펼칩니다.
선수 등록명 '키테이 손'.
핍박받던 일제 치하의
조국을 위로해준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입니다.
금메달의 기쁨보단
일장기의 치욕이 컸던 그 순간,
손기정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우승자 국적을 바꾸지 못한 채
손기정이 세상을 떠난 지도 11년.
또 다시 욱일승천기를 슬며시 꺼내든
일본의 후안무치는 여전합니다.
서울 만리동 손기정 기념관에선
그의 아픔과 설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시 히틀러에게 받은
우승 기념 묘목은 어느덧
4층 높이로 훌쩍 자랐습니다.
귀국 후 죄인이 돼 끌려가는 손기정.
엽서 위 '슬푸다' 세 글자엔
청년 손기정의 한이 서렸습니다.
[싱크:이준승]
“최근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본의 만행을 보면
생전 할아버지 모습이 계속 떠오르죠.
우리 역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군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망언과 도발을 되풀이하는 일본과
이렇다할 대책없이 지켜봐야 하는
가슴아픈 현실.
77년 전 손기정의 땀과 눈물이
새삼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윱니다.
채널A 뉴스 박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