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도주로 확보-예행 연습까지…결혼 두달 앞둔 은행털이범 ‘덜미’

2013-08-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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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여) 결혼을 앞두고 돈이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흉기를 들고 복면을 쓴 채
직원 한 명을 인질로 잡고,
다른 직원을 시켜 현금을 챙기는 30대 남성.

곧장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에
도주 경로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지난 9일
대구 신천동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5천6백여만 원을 털어간
용의자 33살 김모 씨가 사건발생 하루 만에
자신의 집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결혼 준비와 사업을 하는데 돈이 필요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을 두 달 앞둔 김 씨는 훔친 돈의 절반 이상을
혼수 비용과 신혼집 공사대금,
주류배달 사업 자금 등에 이미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 김 모 씨 / 용의자]
“(어떤데 돈이 필요해서 그런 거예요?) 사업자금이요.
(결혼을 앞두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죄송합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사흘 전 통장을 만드는 척하며
해당 새마을금고를 찾아 금고의 위치 등을 파악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인터뷰 : 권창현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범행 전날 CCTV가 없는
도주로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동안 2회 정도 예행연습을 하였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김 씨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