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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신 “北 장성택, 개 물려 죽어” 오보 소동
2014-01-04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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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2인자 장성택이 총살이 아니라
굶주린 사냥개 120마리에게 물려 죽었다?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이야긴데,
지어낸 게 아니라 실제 외국 언론에 나온 내용입니다.
미국과 영국 언론 매체들이
황당한 뉴스를 둘러싸고 오보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 등
일부 외신 보도에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홍콩 매체 '문회보'를 인용해
'장성택은 알몸으로 끌려나와 총살이 아니라
사흘 이상 굶은 사냥개 120 마리에게 물려죽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 간부 수백명이
이 과정을 지켜봤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자, 미국의 공영방송 NPR과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관련 보도를 즉각 '오보'로 규정하며
오보인 이유까지 실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우선,
처음 보도한 홍콩의 '문회보'가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주요 언론도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국의 언론도
아시아 주요 매체 어느 곳도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굶주린 개' 보다는 '총살'이 상식적이고
장성택이 사형을 당하는 와중에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정확히 셀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란 것입니다.
프랑스 유로뉴스는
'2014년 전세계 언론의 첫 오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엽기적인 보도엔
'북한엔 이런 일이 벌어지겠지'라는 편견이 문제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한바탕 오보 소동에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