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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의 과감한 범행…“CCTV 먹통인 줄”
2017-02-27 19:31 뉴스A

말레이시아 공항 CCTV 곳곳에 포착된 김정남 암살 당시의 모습. CCTV가 있는걸 알면서도, 왜그랬을까. 궁금했는데요.

용의자들이 CCTV가 먹통인 줄 알고 경계심을 늦췄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에게 VX 공격을 한 뒤 달아나는 두 여성. 공항 CCTV 곳곳에 이들의 동선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두 여성 모두 2,3일만에 붙잡혔습니다.

수많은 CCTV가 있는 공공장소임에도 이처럼 대담한 범행을 감행한 건 잘못된 정보로 인한 판단 착오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한 정보를 다루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들이 범행 전 공항 직원으로부터 "CCTV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항 직원들은 실제 CCTV가 작동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말라는 공항 매뉴얼에 따랐을 뿐이지만 북한 남성들은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과감히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한편 김정남이 VX 중독으로 15분에서 20분 정도 사이 짧은 시간에 아주 고통스럽게 사망했다고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밝혔습니다.

[수라마니암 사타시밤 /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VX의 경우) 치사량이 10밀리그램 정도인데, 김정남에게 사용된 양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VX의 경우 각각 다른 물질로 있으면 독성이 없지만 섞이면 맹독이 되는 이원화합물 형태로 제조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사용하기 위한 VX를 해외에서 몰래 갖고 왔는지, 다른 물질로 따로 제조해 사용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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