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로 수제담배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겉으론 담배 제조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게로 위장하고, 안에선 담배를 만들어서, 이 담배를 시중의 절반 값에 팔아왔습니다.

심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수제담배 가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직접 수제담배를 만드는 셀프코너가 보이고 한 쪽에선 담배 제조 기계에서 담배 개비가 쉴 새 없이 만들어집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수제담배를 만들어 불법 판매를 해온 47살 김모 씨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민영 기자]
"담배 잎을 넣고 이렇게 스위치를 누르면 담배가 만들어지는 개인용 담배제조기기인데요. 본인이 손수 이렇게 담배를 만들어 피우는 것은 위법이 아니지만 이 담배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면 위법행위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2만8000갑이 넘는 1억4000만 원 어치 수제담배를 팔았습니다.

겉으로는 수제담배 체험 업소인 것처럼 위장했지만, 미국산 담뱃잎을 분쇄해 시중가보다 절반 가량 싼 1갑 당 2500원에 판 겁니다.

수제담배가 덜 해롭다는 광고로 사람들을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홍승표 / 서울 노원경찰서 지능팀장]
"(수제) 담뱃잎은 유기농으로 재배해서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이나 유해성분이 적다고 선전을 하는데… "

경찰은 수제담배에는 어떤 유해성분들이 들어갔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심민영입니다.

심민영 기자 sim@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오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