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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123층 수직마라톤 ‘이모저모’
2017-04-23 19:54 뉴스A

계단만 2천 9백여개에 달하는 123층의 초고층 빌딩, 오늘 빌딩 꼭대기까지 쉬지 않고 단숨에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1등은 몇분만에 완주했을까요?

박수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지막 남은 기운까지 쥐어 짜내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주저앉기 일보 직전이지만 포기할 순 없습니다.

오늘 수직마라톤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호주 선수 마크 본 씨는 15분 44초 만에 꼭대기 층에 도착했습니다.

[마크 본 / 호주 선수]
“제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라 도전하는 데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해발 500m 상공의 123층에 올라와 있는데요. 오늘 천 여명의 참가자들은 무려 2천917개의 계단을 올라 이곳 피니시라인에 도착했습니다.”

[이승영 / 서울 광진구]
“제가 원래 마라톤을 주종목으로 하고 있는데 계단은 처음이거든요. 중간에 포기할 줄 알았거든요. 보람차고 뜻 깊네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견뎌낸 이들도 있습니다.

[이강우 / 경기도 수원시]
“해병대 훈련소 들어가 있는 아들 생각하면서..

[신종태 / 인천 부평구]
“집사람은 중간에 오다가 포기한 것 같습니다. 집사람 생각하면서 힘을 내 열심히 올라왔습니다.“

50, 60대의 나이에 완주한 이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권동욱 / 65세]
“(중간에 포기하고 싶으셨던 적은..) 절대. 네버. 나이 들어가면서 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린 테리 / 53세]
“1만피트의 높은 산이 있는 콜로라도 산맥에 22년간 살았기 때문에 몸이 등산에 적응돼 있어서 괜찮았어요.“

오늘 대회에 참가한 천여명 중 950명이 완주에 성공했는데 가장 오래걸린 참가자는 1시간 21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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