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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서 ‘캠핑’·벙커서 ‘씨름’…골프장 변신
2017-05-27 20:01 사회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골프장이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넓은 그린은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됐고, 벙커는 씨름판이 됐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용한 골프장이 오늘만큼은 들썩입니다.

가족 방문객들의 텐트가 줄지어 있고, 그린은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올해로 15번째, 골프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행사엔 연예인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한류 콘서트도 엽니다.

[이석호 / 서원밸리 대표이사]
"수익금 전체를 지역 주민과 불우이웃 돕기 일체에… 지역 주민과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분과 함께 공유하고픈 마음으로..."

페어웨이가 주차장으로 변신한 골프장엔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력대결이 펼쳐지고 한켠에선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풍경도 담아봅니다.

[홍영미 / 경기 의정부시]
"이 잔디들이 사실 저희들이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은데 그것을 감수하고 해주시는 게 (고맙습니다)."

"오늘 만큼은 골프장 벙커도 전면 개방돼 보시는 것처럼 온가족이 즐기는 씨름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샅바까지 찬 어린이들의 모래위 치열한 한판 승부.

손자가 우승하자 할아버지는 엄지를 한껏 치켜듭니다.

골프를 쳐도, 치지 않아도 골프장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최고의 놀이터였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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