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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발등 찍은 北 인질 외교…‘죽음의 여행’ 된서리
2017-06-22 19:51 국제

웜비어 사망은 관광으로 외화벌이를 일삼던 북한 정권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제2의 웜비어'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

최근까지도 대대적으로 북한 여행 상품을 홍보했지만 이젠 관련 책자까지 치워버렸습니다.

[A 여행사]
"최근 (웜비어 사망 등) 정세 문제로 북한관광 상품 안 팔아요."

그동안 북한여행 상품을 주로 다뤄왔던 다른 여행사도 마찬가지.

[B 여행사]
"예전에는 북한 여행 상품이 있었는데 최근에 없앴어요."

일부 중국인들을 위한 여행상품이 거래되고 있지만,

"그 미국인이 북한 현지 법을 어겨서 그런거라던데요. 중국인은 단체로 가면 아무 문제 없어요."

웜비어가 사망 후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북한여행 상품을 다루는 여행사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럭셔리 투어'를 표방한 북한 여행 상품이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3박4일 기준 1000유로부터 2400유로, 우리 돈 17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여행사들은 극도로 폐쇄된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매년 북한을 찾는 서방 여행객은 5천 명 규모.

웜비어 사망 이후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도 된서리를 맞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특파원 ys@donga.com
영상취재: 장 챵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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