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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버킷리스트]별난 차 타고 스트레스 ‘싹’
2017-07-23 19:57 사회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레포츠 버킷리스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잘 닦인 도로 대신, 바윗길이나 진흙탕 같은 험한 길을 더 반기는 마니아들이 있는데요.

흙먼지가 튀는 오프로드를, 홍우람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뼈대만 앙상한 자동차가 진흙탕으로 뛰어듭니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 굉음을 내다 튀어오르고, 거꾸로 뒤집혀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바로 이 차, 산과 바위를 오를 수 있는 오프로드 전용차량 UTV.

[반투/날짜장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험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폭 2m 오솔길을 거침없이 돌아나가고, 쓰러진 통나무가 막아서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뿌리칩니다.

[홍우람 기자]
"흙먼지가 마구 튈 정도로 거친 주행감이 온몸으로 전해지는데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조성진 / UTV 업체 대표]
"절대 안전에 절대 익스트림을 보장해주니까… 그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고강도 뼈대 안에서 온몸을 조이는 안전띠, 헬멧까지 갖추면 준비 완료입니다.

[이철민 / UTV 동호인]
"정말 못 갈 것 같은 길인데 올라가거든요. 그것도 너무 아슬아슬하게. 성취하고 난 뒤에 기분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잠깐, 뒤쫓아오던 동료가 긴급 무전을 보냅니다.

[현장음]
"지금 발이 하나 빠졌어요. (오케이, 오케이)"

1등과 꼴찌가 없는 게임. 힘을 모아야 완주할 수 있습니다.

[조성진 / UTV 업체 대표]
"처음에 열 대가 출발하면 열 대가 다같이 복귀할 수 있도록, 그걸 가장 중요시합니다."

수풀 사이를 넘나들다 보면 쓴 맛도 봐야 합니다.

산길을 빠져나오면 줄을 지어 여유도 부려 봅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차량 한 대 가격이 1천만 원을 넘는데다 일반도로에서는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체험장이 많은 사륜 바이크, ATV와 달리 UTV는 국내 체험장도 가평에 딱 한 곳 뿐입니다.

그러나 전복 사고의 위험이 큰 사륜 바이크나 차량 불법 개조에 싫증난 동호인들을 다시 비포장의 세계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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