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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죽음으로 덮은 ‘살인 미스터리’
2018-02-14 19:44 뉴스A

오늘 뉴스터치에서는 숨진 채 발견된 제주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 용의자의 행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력 용의자 32살 한정민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제주도를 떠났는데 어떻게 충남 천안까지 가게 된 걸까요?

피해 여성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지난 10일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자, 한 씨는 그날 밤 8시 35분 비행기로 달아났습니다.

1시간 뒤,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요.

곧장 경기도 안양으로 이동해 모텔에서 4시간 정도 머물었습니다.

모텔을 나와 택시를 탄 한 씨는 군포를 거쳐서 다음날인 11일 새벽 6시쯤 수원 영통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앞에 내렸는데요.

또다시 근처 모텔에 투숙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도 그리 오래 머물지 않았는데요.

그날 오후 4시쯤 퇴실해서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 걸로 추정됩니다.

휴대전화를 꺼놓고 현금만 사용한 터라 경찰 추적이 쉽지 않았는데요.

특히 범행 직후 한 씨가 보인 행동 때문에 경찰은 더 혼란을 겪었습니다.

범행 이후에도 이틀 동안 투숙객을 받았고, 경찰이 직접 사건 현장인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도 태연하게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게다가 범행은 지난 8일 새벽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날 오후에는 직원 4명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었는데요.

이곳에서 가게를 홍보해주겠다며 사진을 찍고, 이렇게 SNS에도 올렸습니다.

[식당 관계자]
"일반손님과 똑같았어요. 밥 잘 먹고 갔어요. 스텝들하고 웃고 떠들고 밥 먹고 그랬으니까…자기가 게스트하우스 하니까 홍보되잖아요. 손님들도 묻고.“

한씨가 이번 사건의 진범이 맞다면 살인을 저지르고 불과 몇시간 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맛있게 식사를 하고 sns 활동까지 한 겁니다.

한씨가 성범죄 피고인으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전화를 통해 만나자는 요청을 하자 한 씨는 곧바로 육지로 달아났는데요,

이 때문에 경찰의 초동수사가 너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숨지면서 과연 무슨 이유로 어디에서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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