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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이윤택이 성추행…그는 왕이었다” 폭로
2018-02-14 20:26 뉴스A

문학계 영화계로 번졌던 '미투' 운동이 이번엔 연극으로 번졌습니다. 

극단 대표인 김수희 씨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연출가의 성추행 전력을 폭로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이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종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극 연출가이자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 씨가 오늘 새벽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10년 전 지방공연을 갔다가 당한 한 남성 연출가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겁니다. 

"자기 방으로 오라고 했다. 안마를 하러 오라는 것이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김수희 씨. 

해당 연출가가 유사성행위를 시켰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추행 당사자는 다름 아닌 국내 대표적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1호'로 지목됐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윤택 /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지난해 2월)] 
"지금 현실에 대해서 연극으로 대응하는 거죠. 연극이 해야될 당연한 의무, 시대 정의라고 생각해요." 

논란이 불거지자 이 씨가 소속된 연희단거리패 측은 "예전 일이라고 해도 잘못된 것이라면 반성하는 게 맞다"며 향후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문학계와 영화계에 이어 연극계로 번진 '미투' 운동. 

"더이상 침묵하지 말자"는 목소리와 함께 추가 폭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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