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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선수’ 바뀐 美 vs 北 ‘평창 2라운드’
2018-02-22 19:23 뉴스A

[리포트]
하태원 국제부장과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미국과 북한이 두 번째 외교전쟁에 돌입합니다. 앞선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의 청와대 비밀회동은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질문1] 평창 폐막식에 김영철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온다고 하는데, 이런 구도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1라운드가 김여정의 매력공세에 펜스 부통령이 철저한 대북압박으로 맞선 형국이었다면 2라운드는 공수가 바뀐 느낌입니다.

미국은 전세계 어디를 가나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이방카를 통해 펜스 대통령의 무뚝뚝한 이미지를 만회하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반면 북한은 도발본능의 화신으로 알려진 군인출신 김영철을 내세웠습니다.

[질문2] 김여정의 방한, 전 세계가 주목한 바 있는데요... 이방카의 방한 김여정의 방한과는 어떤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독재자의 여동생 김여정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작정한 듯 합니다. 김여정과 달리 방한 기간 최대한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하겠다고 했구요,

개회식에서 미국 대표단에만 박수를 보냈던 펜스 부통령과 달리 한국선수는 물론 전세계 각국 선수단의 페어플레이에 환호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으로 북한대표단과 만나지 않겠다고 해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질문3] 김영철의 방한은 뜻밖입니다. 왜, 하필 북한의 무력도발의 배후자이자 실무자인 김영철이 오는 겁니까?

개회식 당시 천안함 부터 찾았던 펜스 부통령을 의식한 맞불작전으로 보입니다. 늘쌍 써먹는 전가의 보도지만 김영철을 용납할 수 없는 보수진영과의 남남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김영철이 한국과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대북제재도 무력화 시키는 셈이니 북한으로서는 1석 3조의 카드라 할 만 합니다.

[질문4] 그런데 청와대와 통일부는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을 지시한 장본인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김영철이 지시를 내렸다는 문서가 없으니 확증을 내놓으라면 할말은 없습니다. 천안함 폭침 당시 우리 국방부 최고위 당국자 2명과 직접 통화를 해봤습니다.

해군 초계함 침몰작전은 정찰총국장의 지시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식입장 역시 천안함 폭침의 배후는 김영철 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자 이 숫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그리고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로 50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질문5] 문대통령도 난감할 것 같습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유가족들도 지켜보고 있을텐데, 어떤 모습으로 김영철을 대해야 할까요?

북한은 문재인 정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제발로 대한민국의 심장에 들어오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천안함 폭침에 대해 엄중하게 따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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