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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가 기사 10건 전송…드루킹 “처리하겠습니다”
2018-04-20 11:28 뉴스A 라이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대선 전부터 드루킹 김모 씨에게 인터넷 기사 주소를 SNS 메신저로 보내준 걸로 확인됐습니다.

드루킹이 인터넷 기사 주소를 보내면 김 의원이 '의례적'으로 "고맙다"는 답신을 보낸 정도였다는 기존 경찰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인데요.

인터넷 댓글 추천 수 조작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는가운데, 경찰의 부실수사를 둘러싼 비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지혜 기자! (네, 서울지방경찰청 앞입니다)

[질문]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씨에게 인터넷 기사 주소를 보낸사실이 확인됐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만 해도 김경수 의원에게 SNS로 기사 주소를 보낸 건 드루킹 김 씨였다고 밝혔는데요.

수사과정에서 반대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주소를 보냈다는 겁니다.

김 의원이 드르킹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2016년 11월부터 드루킹이 체포되기 직전인 올해 3월까지로, 이기간 총 14건을 SNS 메신저로 보냈는데요, 이 가운데 10건이 인터넷 기사 주소였습니다.

지난해 5월 대선 전부터 기사 주소를 보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시기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 그리고 조기 대선 준비가 한창인 2017년 초에도 기사 주소를 보냈는데요.

8개가 대선 이전에 보도된 기사였고,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질문] 경찰이 얘기해 온 내용과 다르네요.

그렇습니다. 지난 16일만 해도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드루킹 김 씨가 보낸 메시지를 대부분 읽지 않았다"며 "의례적인 '고맙다"는 인사만 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질문] 경찰이 조금 전 브리핑을 했다면서요, 김 의원을 소환조사 합니까?

네, 경찰은 조금 전 서울경찰청에서 김 의원과 드루킹 사이에 미국 메신저인 '시그널'로 수십건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에게 기사 주소를 받은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SNS 메신저 텔레그램 외에 다른 메신저로 소통한 증거까지 나오면서, 경찰은 김 의원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김 씨의 공범인 서유기 박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데요,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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