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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뽀뽀는 편지에
2018-04-20 11:54 뉴스A 라이브

연인이나 부부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친근감과 애정의 표현인 뽀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높여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합니다. 정서적 안정에도 뽀뽀만한게 없다고 하죠.

하지만, 함부로 하다간 큰 일 납니다. 성추행이 될 수 있고, 상대에게 큰 정신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 사이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최민경 씨.

지금은 대한체육회에 근무하는데, 최근 부서장인 류모 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류 씨는 여성입니다.

지난해 7월 대한체육회 행사가 끝나고 노래방에서 류씨가 목을 팔로 휘감고 얼굴에 자극적으로 뽀뽀를 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성희롱 예방을 담당하는 간부 B씨가 "여자가 여자에게 뽀뽀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브로맨스(bromance)라고 아십니까.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로, 남성 간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9월, 당시 같은 당 소속이던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식사자리에서 느닷없이 입을 맞춥니다. 당내 탈당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죠.

노룩 뽀뽀라고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지금 봐도 영혼 없는 행동처럼 보이는데, 꼭 옆에서 "뽀뽀해" "뽀뽀해"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 헤어졌습니다.

지난해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갑작스레 뽀뽀세례를 퍼부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 / 전 충남도지사(지난해 5월)]
다시 한번 문재인 후보님께 대통령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당시 얼마나 화제가 됐던지 월스트리트 저널 1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나중에 "고통스러운 경쟁을 치른 것이 미안하고 자랑스러웠다. 인정과 승복의 의미였다"고 말했지만, 승복의 표현이 뽀뽀 밖에 없었을까요.

술 자리에선 저렇게 해도 되는구나, 친근함을 표시하려면 저런 것도 방법이구나, 이렇게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입니다.

애정을 표현하고 싶으세요? 존경을 표현하고 싶으세요?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으세요?

그럼 편지를 쓰세요. 키스로 봉해서요. 천상철의 시선입니다.

키스로 봉한 편지(Sealed With A Kiss)
I'll send you all my love every day in a letter,
Sealed with a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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