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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클 악몽’ 하석주 “후배들아, 한 풀어줘”
2018-06-23 19:47 스포츠

멕시코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멕시코전 하면 떠오르는 비운의 레전드가 있죠.

바로 하석주인데요.

후배들에게 20년 묵은 한을 꼭 좀 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유재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천국에서 지옥으로'

전반 하석주의 그림 같은 골.

하늘을 나는 듯한 표정은 3분 만에 사색이 됐습니다.

패스를 쳐내려고 시도한 백태클.

심판은 가차없이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영웅은 순식간에 역적이 됐습니다.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온 그에게 들린 세 번의 함성 소리. 2-2 무승부를 기대했지만,

"선수들이 고개 숙이고 들어오는 거 보고 '3골은 먹었구나', 죄책감에 고개를 못 들겠더라고요."

세월이 흘러 당시 백태클을 재미삼아 재현해보지만, '응어리'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석주 / 아주대 감독]
"차라리 골을 안 넣고 퇴장 안 당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큰 트라우마로 남고 있어요."

오래 기다린 멕시코 한풀이의 기회.

"제발 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실한 조언을 이어갑니다.

[하석주 / 아주대 감독]
"협력수비를 해 짜증 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퇴장으로 빛이 바랬던 날개짓 세리머니.

내심 23명 태극 전사들이 다시 연출해주길 기대합니다.

[현장음]
"프리킥 골을 넣든 중거리 슈팅을 넣든지 꼭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legant@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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