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항공모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군이 상륙강습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개조해 항공모함처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 때 스텔스 전투기인 F-35B를 탑재하겠다는 겁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 함정 중 가장 큰 독도함입니다. 배수량 1만 4천 톤으로 길이만 200미터에 달합니다.

현재 상륙장갑차와 헬기만 싣고 운용 중인데 해군은 여기에 스텔스 전투기 F-35B 탑재도 구상 중입니다.

하지만 전투기가 뜨고 내리려면 갑판 활주로를 지금보다 최소 30~40미터 더 늘려야 합니다.

수직 착륙 때 전투기 엔진이 뿜는 고온·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갑판 재질도 바꿔야 합니다.

사실상 싹 뜯어고쳐야 하는데 해군은 이것이 가능한지 기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연구용역을 시작한 해군은 연말까지 기술검토를 마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이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운용 중이고 일본과 호주도 상륙강습함인 이즈모와 캔버라급을 개조해 F-35B 탑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변국과 군비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겁니다.

항공모함으로 개조에 성공하더라도 문제점은 남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해병대 병력을 생각보다 많이 실을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

이에 따라 앞으로 건조될 '백령도함'을 전투기 탑재용으로 설계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