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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판들 치마 입어라”…당구 성차별 논란
2019-02-21 20:27 뉴스A

당구가 어엿한 '프로 종목'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는데요.

선언이 무색하게 최근 성차별 논란이 뜨겁습니다.

여성 심판에게 치마 착용을 강요하며 벌어진 논란인데요.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지를 입은 여성 심판이 경기를 지켜 봅니다.

이번에는 같은 대회인데 여성 심판의 복장이 치마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여성 심판들에게 치마를 입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겁니다.

심판을 볼 때 치마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자 여성 심판들은 문제제기를 했지만

[류지원 / 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
"80~90% 이상이 남자 분들이기 때문에 관중석을 등지고 엎드렸을 때 시선이 안느껴진다는건…"

치마를 입는게 보기가 좋다며 지시는 계속됐습니다.

문제제기를 한 심판들은 전국대회 15회 참가 제한 등 징계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심판위원장은 치마 착용이 강요가 아닌 권유였다고 주장했지만, 대한 체육회 진정과 검찰 고소 등으로 당구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늘 프로 당구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오는 6월부터 프로당구 투어가 시작되는데 상금 규모가 3억원 전후로 책정됐습니다.

[장상진 / 프로당구 추진위원장]
"골프 투어와 거의 대등한 투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프로 정착을 위해선 직면한 성차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지원]
"프로화리그가 이제 출범하는 마당이면…몸은 비대해지고 있는데 머리가 자라고 있질 않다는거죠."

스리쿠션으로 종목을 바꿔 복귀를 선언한 차유람도 이미지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차유람]
"대중들에게 당구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조금 더 전문적이고 스포츠로서 줄 수 있는 감동과 긴장들을 준다면…"

프로로 체질 개선을 선언한 당구. 낡은 유산을 뒤로하고 새롭게 태어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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