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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귀순 청년, ‘꽃보다 남자’ 보다가 적발…“처벌 두려워 결심”
2019-06-20 19:40 뉴스A

북한 목선을 타고 귀순한 2명 가운데 20대 청년의 귀순 이유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0년간 한국 드라마를 몰래 봐왔다고 했는데요.

무슨 드라마를 보다 적발이 됐을까요.

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물 세 살 북한 청년 김모 씨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귀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어제)]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 국가보위성의 조사를 받고 현재 처벌이 내려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김 씨는 2010년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즐겨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김 씨가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한국 영상물을 돌려봤다"며 "영상물은 장마당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10년 가까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본 겁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폭력써클'과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도 김 씨의 시청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 시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 보위부에 적발되면 수용소에 수감되고 구타를 당해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귀순 의사를 밝힌 상태로 김 씨에 대한 조사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삼척)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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