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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정한근 21년간 해외 도피…동창 이름 4개로 국적세탁
2019-06-23 19:13 뉴스A

회삿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쫓기다 해외에서 붙잡힌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관련 소식입니다.

21년간의 도피 행적이 드러났는데, 그야말로 신분 세탁의 결정판입니다.

성혜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정한근 /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아들 (어제)]
"(에콰도르 왜 가신 거예요? 조력자 있으셨어요?)…."

정 씨는 지난 1998년 320억 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정 씨는 본인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이용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고교 동문의 이름을 조금씩 바꿔 영문 이름 4개로 만든 뒤 캐나다와 미국의 영주권, 시민권을 차례로 얻은 겁니다.

아울러 지난 2011년에는 대만계 미국인과 결혼하며 미국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이어 정 씨는 지난 2017년 에콰도르로 출국한 뒤 유전 개발 사업을 하며 지냈지만, 닷새 전 미국으로 떠나려다 경유지인 파나마에서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륙 한시간 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출국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이 파나마 이민청에 협조를 요청했고, 공항 내 보호소에서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빼돌린 회삿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해외 도피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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