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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입고 ‘멍멍’…설 맞아 반려동물용 ‘한복 특수’
2020-01-23 20:20 뉴스A

원래는 명절이 한복집들 대목이었는데, 요즘은 한복 입는 분들 많지 않아서 그것도 옛날 얘기입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용 한복은 갈 수록 인기입니다.

가격도 사람 한복 못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째 한복집을 운영하는 양순옥 씨.

'설 대목'이란 얘기는 까마득한 추억이 됐습니다.

[양순옥 / 영동시장 상인]
"(10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많이 팔았어요. 몇 백 벌은 팔았던 것 같아. 하루 종일 팔았으니까…"

다른 한복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하루에 한 벌 팔기도 어렵습니다.

[한복 판매 상인]
"개시 못하는 날도 평일에는 많아요. 일주일에 한두 벌 팔 때도 있고, 하루 한 벌 팔 때도 있고. 지금 대목이라고 하는데 너무 한산해요."

고운빛깔의 치마와 저고리, 아기자기한 털 배자에 노리개까지.

반려동물들이 입는 한복입니다.

[견주]
"강아지 한복도 불편할 줄 알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고. 손으로 누빔이 돼있어서 강아지한테 닿았을 때 촉감도 좋은 것 같고."

설을 맞아 찾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백화점에 따로 매장이 마련됐습니다.

[정성배 / 반려동물 용품 매장 매니저]
"(반려동물용) 한복을 많이 찾으세요. 예전에는 한 벌로 한복만 입혔는데 배자 같은 것도 나오고 띠, 머리핀 여러 가지 다 나오거든요."

[신선미 기자]
"라엘이도 설빔을 준비했는데요. 평소 입는 옷과 달리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유명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제품 등 온라인 쇼핑몰에선 반려동물용 한복 한 벌 값이 30만 원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면서 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500만 명,

한복을 입는 고객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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