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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하러 나간 사이에…7살·5살 자매 화재로 참변
2020-07-12 19:56 사회

공인들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온나라를 뒤덮었지만 얼굴 한 번 못 본 누군가의 죽음도 가슴 아프긴 마찬가집니다.

일곱 살, 다섯 살 생때같은 어린 자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던 집에 큰 불이 난건데요.

내가 있었으면 구했을 거라고, 할아버지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독주택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마당으로 들어가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합니다.

세종시의 시골 마을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시 45분쯤.

[목격자]
"우는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연기가 나고, 할머니가 애들 안에 있다고 그래 가지고. 벌써 막 불길이 치솟고 말도 못하게 번진 상태였어요."

[공국진 기자]
"불이 난 단독주택에는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는데요.

지붕 아랫부분이 그을음으로 새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불은 주택 내부 90㎡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집에는 할머니와 삼 남매가 함께 있었지만, 미쳐 불길을 피하지 못한 7살, 5살 자매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날 당시 아빠와 할아버지는 직장에 출근해 집에 없었습니다.

[숨진 자매 할아버지]
"내가 있었으면 애들은 내가 목숨을 건졌다고. 막내가 유치원 다니는데, 내가 부모 역할 다하잖아요. 자기 비위 다 맞춰주고…."

이웃 주민들도 안타까워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웃 주민]
"할아버지가 다 키웠지. 애들 잘 현명하게 잘 키웠죠. 애들 얼마나 예쁘게 잘 키웠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합동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28분쯤에는 경남 의령군의 기와집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기와집은 화재 직후 무너져 내렸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색을 통해 안방에서 숨져 있는 8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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