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평균 60만 명이 오가는 서울역 일대, 집회 소음과 노상 술판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6개월 전 서울시가 해결하겠다고 칼을 빼들었는데요.
조용해지고 깨끗해졌을까요.
다시 간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시는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조례안을 공포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바뀐 게 있을지, 다시 가봤습니다.
대형확성기를 얹은 트럭에서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소리.
[현장음]
"예수천국, 불신지옥!"
참다 못한 행인이 항의를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국 경찰이 나섭니다.
[현장음]
"선생님, 이동하세요!"
광장에서는 종교 집회가 한창입니다.
서울역에서는 거의 매일 20여개 단체,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각종 집회·시위를 벌입니다.
서울역 광장 위에 있는 쇼핑몰 앞입니다.
광장에 들어서기 전인데도 집회와 음악 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허준환 / 부산 서구]
"너무 시끄러운 것 같아요. 전화를 걸 때 친구가 '안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인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마니 / 홍콩 관광객]
"여기는 관광지이니까 너무 시끄러운 건 개선이 필요할 같아요."
저녁이면 노숙인들이 모여 술판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아 ○○, 어쩌라고!"
욕설을 섞어 소리를 지르고 아무데서나 소변도 봅니다.
[노숙인]
"밤에는 지하철 역을 잠그니까, (화장실) 갈 곳이 없어요."
서울역은 철도공사와 문화재청, 경찰 등에 관리 책임이 흩어져 있습니다.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보니 전담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겁니다.
[조아연 / 인천 부평구]
"(이 근처는) 좀 빨리 지나가는 게 습관이 됐죠. 휘말리면 좀 걱정이 되니까."
서울시와 시의회가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조례도 만들었지만, 협의가 이뤄진 건 단 한차례 뿐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지난 4월에 한 번 개최가 됐고요. (향후에) 사실 뭔가 예정된 건 없어요."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이 이미 있다는 이유로 딱히 새 규정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지자체가 조례로 (집회, 시위) 관련 내용을 정하거나 방침을 정할 수가 없어요."
서울 교통의 중심지 서울역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시간다, 김태우입니다.
하루 평균 60만 명이 오가는 서울역 일대, 집회 소음과 노상 술판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6개월 전 서울시가 해결하겠다고 칼을 빼들었는데요.
조용해지고 깨끗해졌을까요.
다시 간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시는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조례안을 공포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바뀐 게 있을지, 다시 가봤습니다.
대형확성기를 얹은 트럭에서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소리.
[현장음]
"예수천국, 불신지옥!"
참다 못한 행인이 항의를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국 경찰이 나섭니다.
[현장음]
"선생님, 이동하세요!"
광장에서는 종교 집회가 한창입니다.
서울역에서는 거의 매일 20여개 단체,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각종 집회·시위를 벌입니다.
서울역 광장 위에 있는 쇼핑몰 앞입니다.
광장에 들어서기 전인데도 집회와 음악 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허준환 / 부산 서구]
"너무 시끄러운 것 같아요. 전화를 걸 때 친구가 '안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인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마니 / 홍콩 관광객]
"여기는 관광지이니까 너무 시끄러운 건 개선이 필요할 같아요."
저녁이면 노숙인들이 모여 술판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아 ○○, 어쩌라고!"
욕설을 섞어 소리를 지르고 아무데서나 소변도 봅니다.
[노숙인]
"밤에는 지하철 역을 잠그니까, (화장실) 갈 곳이 없어요."
서울역은 철도공사와 문화재청, 경찰 등에 관리 책임이 흩어져 있습니다.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보니 전담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겁니다.
[조아연 / 인천 부평구]
"(이 근처는) 좀 빨리 지나가는 게 습관이 됐죠. 휘말리면 좀 걱정이 되니까."
서울시와 시의회가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조례도 만들었지만, 협의가 이뤄진 건 단 한차례 뿐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지난 4월에 한 번 개최가 됐고요. (향후에) 사실 뭔가 예정된 건 없어요."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이 이미 있다는 이유로 딱히 새 규정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지자체가 조례로 (집회, 시위) 관련 내용을 정하거나 방침을 정할 수가 없어요."
서울 교통의 중심지 서울역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시간다,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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