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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 윤희숙 “이혜훈 지명, 야당 약올리겠다는 것…100% 정치적 인사” [정치시그널]

2025-12-29 10:31 정치

[시그널 Pick - 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李정부의 이혜훈 지명, 야당 약올리겠다는 것"
"이혜훈, 예산 관련 전문성 없다…100% 정치적 인사"
"환율 잡으려 국민연금 투입? 전셋값 빼서 카드값 돌려막은 것"
"정부의 서학개미 탓, 대단히 오만한 태도"
"탈모·생리대·이혜훈, 경제 문제 숨기려 도발적 얘기하는 것"
"쿠팡 김범석 사과문, 한판 뜨자는 건가?"
"정부, 쿠팡에 무능한 대응…즉흥적 느낌 주면 안 돼"
"이혜훈으로 김병기 논란 안 덮여…비상 조치 필요"
"국힘, 국민 눈높이만 보면 된다…당원들도 이해할 수밖에"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이현수 채널A 부장
◆출연 : 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시그널 Pick>
▷ 이현수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숙 : 안녕하세요?

▷ 이현수 : 어제 나온 뉴스가 오후에 나온 뉴스로 정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어요. 그걸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죠. 정말 곳간지기라고 불리는 자리에 이혜훈 전 의원이 발탁이 됐습니다. 잘 아시기도 하실 텐데 일단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숙 : 일단 정치적인 인사죠. 왜냐하면 이혜훈 의원이 어제 나온 얘기를 보면 수락을 하자마자 한 2주 전에 본인의 유튜브, 네이버 TV, 모든 과거 발언을 다 지웠어요.

▷ 이현수 : SNS상에서 발언을.

▶ 윤희숙 :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본인이 생각했던 이때까지 말하고 행동했던 것과 이 정부의 기조와 안 맞는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안 맞는 사람을 곳간지기로 앉혔다는 건 그냥 야당 한번 약올려보겠다. 저는 그런 인사라고 봐요. 그리고 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이혜훈 의원이 경제학 박사이기는 하지만 예산하고 관련된 전문성은 저는 전혀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을 700조가 넘는 국가 예산을 짜는 설계자의 자리에 앉힌다는 건 대단히 뭐랄까요?

그분의 전문성을 높이 산 인사는 아닙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성과나 기능을 중시한 게 아니라면 이거는 100% 정치적인 인사예요. 거기까지는 본 느낌이고 이제 거기서부터는 제 감정이 들어가는데 저는 그 나라의 700조 예산을 설계해야 하는 그 자리에 야당 한번 약 올려보겠다고 그렇게 인사를 하는 게 이재명 대통령한테 진짜 묻고 싶어요. 국정이 그렇게 하찮은가. 그러니까 정말 그렇게 사소하고 하찮은 그 일로 국정을 운영할 거냐. 저는 좀 약간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현수 : 대통령실에서는 어제 임명 배경을 밝히면서 탕평 인사라고 강조를 했는데 탕평보다는 야당을 약 올리기용이라고 보시는 특별한 이유가 더 있을까요?

▶ 윤희숙 : 탕평이고 실용이면 말이죠. 연말에 나라가 이렇게 시끄럽지 않겠죠. 그렇죠? 과거에 우리 정치에서도 탕평 인사가 있었고 여야를 넘나드는 인사도 칭찬받았던 것들이 있죠. 그런데 그러려면 우리가 이런 사람을 데려다가 쓰겠다고 하고 아마 장동혁 대표와 얘기를 했어야 되는 거죠.

▷ 이현수 : 야권과 실제로 상의를 하고.

▶ 윤희숙 : 그럼요. 야권을 약 올리는 인사가, 약 올리게 될 것이 뻔한데 그게 무슨 탕평 인사입니까? 정치적으로 뉴스를 한번 타고 이걸로 이번 주는 모든 뉴스를 채우겠다. 더불어서 야당은 엄청 약 올리겠다. 이런 의도로밖에 저는 읽히지 않아요. 당연히 연말 정국에 국민들 TV 방송에 시끄러운 얘기만 도배가 되고 있잖아요.

▷ 이현수 : 일단 임명을 한 배경은 그렇게 보인다면 국민의힘도 어제 발칵 뒤집혔어요. 그래서 최고위도 열고 그랬는데 지역구 활동하시는 곳이 지금 바로 옆 지역구였잖아요. 중성동 갑을인데 약간 소문이 나지 않나요, 이런 것들은?

▶ 윤희숙 : 저는 전혀 몰랐어요.

▷ 이현수 : 들으신 것도 전혀 없으세요?

▶ 윤희숙 :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많은 분들이 놀라신 거고요. 그런데 뭐 개인적인 그분의 이때까지 살아오신 것 그다음에 전문성 이런 부분들은 청문회에서 굉장히 또 철저하게 검증이 되어야 하는 거죠.

▷ 이현수 : 이미 벼르고 계시고 있는 분도 있는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 바로 서면 최고회의를 열어서 제명을 한 데 대해서 또 민주당이 비판을 하더라고요. 바로 국민의힘이 탕평이나 이런 부분을 보지 않고 제명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윤희숙 : 그러니까 그러려고 임명한 거죠. 저는 그렇게 보여요.

▷ 이현수 :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고.

▶ 윤희숙 : 탕평 인사였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죠.

▷ 이현수 : 어제 사실 다른 인사들도 꽤 있었거든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도 범보수 인사로 꼽히는 김성식 전 의원님이 가셨고 이제 경제 정책 특별보좌관에도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가고 있는데 최근에 방송에서 무능하고 안하무인 경제팀 교체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이런 경제 쪽 파트의 인사 방향이 맞다고 보시나요?

▶ 윤희숙 :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그냥 자문입니다. 별 큰 의미가 있는 인사는 아니고요. 특보는 더더욱이나 그거는 겸직이 가능한 그런 인사기 때문에 경제팀의 교체와 별로 상관없는, 약간의 보완은 되겠죠. 그런데 이 경제팀의 문제는 이런 약간 부차적인 인사로 해결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태도 자체가 굉장히 안하무인일 뿐만 아니라 무능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지금 경제팀이 지금 가장 심각하다고 얘기되는 것이 환율 문제잖아요. 그런데 환율 문제에 대해서 지금 지난 24일, 26일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국민연금이 대량 투입됐다는 것이 지금 시장의 추측이죠.

▷ 이현수 : 그렇죠.

▶ 윤희숙 : 그런데 그러한 것들을 정부의 능력이라고 하면서 자랑한다는 말이에요. 지금 환율을 당장 떨어뜨리기 위해서 국민연금의 환해지 물량을 그렇게 대거 투입했다는 건 지금 카드 돌려막기 하다가 전세를 허문 거예요. 전셋값 빼서 카드값 돌려막은 거예요. 그러면 그게 능력일까요? 한 나라의 경제팀이 왜 카드를 이렇게 돌려막게 됐는지 반성하고 국민들한테 죄송하다고 그랬어야 하는 거예요.

무슨 얘기냐? 카드를 긁었을 때부터 준비를 했어야죠. 카드를 긁은 시점은 3500억 달러 우리가 도장 찍었을 때입니다.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던 거예요. 3500억 달러를 저렇게 우리가 조달을 하려면 매년 환율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준비를 했어야죠. 그런데 그 준비는 안 하고 카드 돌려막기 해도 안 되니까 그다음에 뭐를 했냐면 기업들한테 해외 투자 좀 해줘 해줘 하더니 두 손 모아 빌더니 이제는 불러다가 협박했잖아요.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마라.

▷ 이현수 : 환차익에 연연하지 마라.

▶ 윤희숙 : 그렇죠.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전셋값에 해당하는 국민연금까지 수익률을 포기시키고 물량을 대거 투입해놓고 이게 우리 정부의 능력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무능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 오만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죠. 저는 이런 경제팀은 새해 들어서자마자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 말씀하신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특보 이런 건 경제 라인이라고 우리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거는 옆에 사이드 라인이에요.

▷ 이현수 : 말씀하신 취지와 전혀 관계 없는 인사였다고 평가하시는 거고 실제로 환율은 그때 정부가 조치를 하고 시장이 반응을 해서 성공했다고 일단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을.

▶ 윤희숙 : 누가 그렇게 평가를?

▷ 이현수 : 이 정부에서는.

▶ 윤희숙 : 그러니까요.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오만한 자평이라는 거죠.

▷ 이현수 : 그러면 내년에 다시 환율 문제는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윤희숙 : 그럴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국민연금 환해지 물량이 대거 투입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잖아요. 시장의 추측이 그렇다면 그러면 억지로 눌러놓은 거기 때문에 왜냐하면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전혀 지금 터치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다시 올라갈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국민연금은 상당한 손해를 입어야 되는 거죠.

▷ 이현수 : 내년에 그래서 서학개미들을 겨냥해서 세제 혜택을 준다고 이야기를 했고 실제로 그 방안을 열심히 짜고 있는 것 같은데 듣는 서학개미들은 기분이 많이 상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죠. 실제로 환율의 그런 부분들이 서학개미의 요인이 있는 건가요?

▶ 윤희숙 : 당연히 있죠.

▷ 이현수 : 주 요인으로 봐야 할까요?

▶ 윤희숙 :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거죠. 예를 들면 서학개미라고 얘기하는 것도 참 적절치 않은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개미는 동학개미이자 서학개미예요. 그냥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왜 미국 장에 투자하느냐고 그러면 다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거거든요. 앞으로 잘나갈 기업에. 그러면 그거를 어떻게 막겠어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잘나갈 것 같은 혁신 기업을 만드는 토양으로 지금 빨리빨리 바꾸는 게 그게 정공법이죠. 그런 정공법에 대한 노력을 했느냐. 그걸 안 한 거예요, 이 정부가.

이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 됐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경제 체제를 건강하게 만들고 혁신 기업이 나오게 하고 이게 공부를 잘하게 하는 학생이 성적이 잘 나온다고 얘기를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걸 안 했어요, 지난 7개월 동안. 그러니까 국내에 투자하던 분들도 이거는 별로 미래가 없는데?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이거는 대통령실과 경제팀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학개미 때문이다. 니네가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 이현수 : 오만하다. 안하무인이다. 경제 정책을 하는 데 있어서 태도를 많이 지적해 주신 것 같은데 연말이기도 하고 올해 이재명 정부, 이재명 경제팀이 가장 뭔가 이 부분이 제일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포인트는 어떤 거라고 보세요?

▶ 윤희숙 : 이게 좀 의외의 말일 수도 있는데 저는 태도라고 봐요. 노력을 안 한 건 우리 눈에 뻔히 보이는 건데 그 노력을 안 하면서 지금 이런 거예요. 업무보고를 하면서 우리 국민의 귀에 남아 있는 건 뭐냐 하면 탈모, 생리대, 어제 이혜훈. 탈모, 생리대, 이혜훈 이게 다 뭐냐 하면 그냥 언론을 뭔가로 덮으려고 하는 거예요.

▷ 이현수 : 뉴스가 되는 것으로.

▶ 윤희숙 : 뉴스가 되는 것으로. 뭔가 이쪽으로 약간 도발적인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 뒤에 뭔가가 숨겨져 있다는 걸 우리가 다 알잖아요. 그 숨겨져 있는 건 뭐냐 하면 우리 경제가 차분히 뚜벅뚜벅 우리 경제 체제를 올리기 위해서 미래를 국민들이 희망하게 하는 낙관을 갖게 하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게 했어요. 지난 7개월 내내 정말 말로 흥한 자는 말로 망한다 그러잖아요. 저는 왜 저렇게 할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지금 원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과제가 사방에 깔려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지금 기술 지형이 이렇게 많이 바뀔 때 우리 경제가 뭔가 어려운 과제를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경제가 되기 위해서 아주 집요하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걸 다들 알고 있는데 지금 그 태도는, 이 정부의 태도는 그냥 탈모, 생리대, 이혜훈이에요. 저는 그게 국민들한테 상당한 불안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수 : 본질적인 걸 하지 않고 그런 태도들이 불안감을 준다.

▶ 윤희숙 : 그리고 그 태도의 뒤에는 자신들이 뭘 할 수 없다는 게 들어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그랬잖아요. 부동산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네요라고 그랬고 산재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해 봐도 안 되네요. 무슨 국민들 앞에서 일기장 쓰듯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정말 머리를 싸매고 그 팀들이 모여서 고민을 하고 그다음에 국민들한테 대안을 내놔야 하는 게 공직자의 자세잖아요. 그런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세도 갖추지 않고 올 7개월을 그렇게 말잔치와 푸념과 그다음에 주위 돌리기, 도발적인 인사 이런 거로 채운 거죠.

▷ 이현수 : 이재명 정부는 나름 승부수로 투명하게 그 과정을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한 그 태도가 일단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을.

▶ 윤희숙 : 투명하게 노력하는 걸 보여야죠. 투명하게 노력은 안 하고 국민들 앞에서 투명하게 뻥튀기 잔치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국민들한테 그게 다 읽혀요. 중요한 건 국민들은 느끼고 있어요. 우리가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저분들이 저렇게 카메라 앞에서 저런 얘기를 막 하는 게 뭐를 숨기려고 하는 거지? 우리가 지금 그나마 있는 에너지를 막 소진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들을 국민들이 갖고 있어요.

▷ 이현수 : 알겠습니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고. 최근에 조금 전에도 뉴스를 전할 때도 했었는데 쿠팡 사태가 지금 시끄럽고 어제 같은 경우는 김범석 의장이 사과문을 한 달 만에 내놓기도 했어요. 쿠팡을 정부가 해결하는 과정에서 약간 두 가지 갈래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쿠팡 사태 자체에 대한 쿠팡과 소비자의 문제가 있을 거고 정부랑 약간의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던데 쿠팡 사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숙 : 이 사건은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건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무서워하는 건 자기네 주가죠, 주식 가격. 그리고 투자자의 마음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그것만 중요해요. 그러니까 매출이 일어나는 국가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별로 신경을 안 써요. 이거는 공통된 태도입니다. 구글도 그랬고 페이스북도 그랬어요.

그런데 쿠팡은 더 좀 우리가 미운 것은 대부분의 매출이 한국에서 일어나는데 그런데 다른 글로벌 기업과 똑같이 나는 미국에 상장했으니까 글로벌 기업이야.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은 대단히 꼴 보기 싫은 거예요. 그런데 아주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면 이분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우리를 무겁게 여기기 위해서는 그렇게 만들기 위한 행태를 우리 또한 해야 하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굉장히 사전 규칙에 따라서 사전에 정해진 법규에 따라서 절차에 따라서 그리고 무조건 과잉이 아니라 뭔가 단계적이고 비례적인. 그러니까 냉정한 대응이 그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래야 본인들의 평판이 나빠지지, 우리 평판이 나빠지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어제 김범석 회장의 그 사과문을 보면서 제가 눈이 갔던 부분이 약간 불안해졌던 부분이 뭐냐 하면 두 가지예요. 이게 뭔가 한판 뜨자는 건가?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사과문이라고 했지만 거기에 보시면 이런 부분이 들어갑니다. “전면적으로 한국 정부와 협조했다.”

▷ 이현수 : 정부와 협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죠.

▶ 윤희숙 : 그렇죠. 마치 지금 우리가 독자적으로 뭘 했다고 자꾸 욕 하는데 그거 적절하지 않다. 이런 얘기가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한국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정하게 준수했다.” 이런 표현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면 한국 정부가 무슨 기밀 유지를 요청했을까? 그리고 그 얘기를 하는 그 사과문의 분위기는 우리는 한국 정부가 시킨대로 했다. 그 안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이현수 : 그렇죠. 의역을 해보자면 그렇죠.

▶ 윤희숙 : 그러니까요. 이 부분은 우리 정부가 국민들 앞에서 좀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 줘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기밀이 있을 게 없잖아요. 이것은 우리 정부의 이 대응에 있어서 무능함과도 저는 관련이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이렇게 화가 나고 한 달 동안 탈팡 운동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국민들이 격앙돼 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그 격앙을 이용해서 국회에서 호령만 하는 게 능사가 아니고 국민들한테 얘기를 해줬어야 하는 거예요.

앞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쿠팡하고 얘기할 것이고 이러이러한 것을 우리 정부가 조치할 것이고 이러이러한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러이러한 사전적인 규칙과 절차와 법규에 따라서 냉정하게 대응하겠다. 이걸 국민들한테 궁극적으로 풀어줬어야 하는 거예요. 너무나 무능한 대응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 이현수 : 영업정지, 거액의 과징금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도 냉정한 대응에 포함이 될 수 있을까요?

▶ 윤희숙 :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근거에 따라서 그렇게 하겠다. 이러이러한 조건이 만족 되지 않으면 이러이러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룰에 따라서. 그렇게 얘기를 해야 우리가 저 사람들을, 쿠팡을 무섭게 하고 우리 정부를 중하게 하는데 국민들이 화났으니까 여론에 등에 입어서 이번에 국회에서 호통 치는 분들 보니까 저래서 저 사람들이 겁을 먹을까. 저거를 제3자가 본다면 미국의 주식 투자자들이 그 필름을 본다면 정말 쿠팡이 진짜 잘못했네. 한국이 굉장히 냉철한데. 이런 느낌을 갖기는 어렵다. 격앙돼서 굉장히 즉흥적인 느낌을 주게 하면 저는 우리한테 좋은 게는 없다고 생각해요

▷ 이현수 : 진짜 겁을 먹을 수 있는 냉정한 비판을 해야 된다.

▶ 윤희숙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앞에서 우리 정부가 훨씬 더 투명하고 차분하게 냉정하게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했어야 하는 거죠.

▷ 이현수 : 이제 여야 정치권 얘기를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쿠팡이랑 경제 얘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 듣다 보니까 여야 얘기를 뒤로 미뤄놨는데. 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관련해서 지금 주말 사이에도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나왔고 당내에서도 조금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거취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김병기 방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글을 쓰셨는데 그 방지법은 어떤 글인가요?

▶ 윤희숙 : 어제 정치권에서 얘기됐던 약간 가벼운 농담 비슷한 건 이혜훈이 김병기를 덮을 것이냐였어요. 그런데 저는 안 덮일 것 같습니다. 지금 정말 기상천외한 갑질과 위법 의혹이 드러났잖아요. 제가 그 법을 얘기한 게 뭐냐 하면 이런 배경이 있어요. 국회는 법을 만든다는 굉장히 중차대한 역할을 해야 되죠. 그 역할을 잘하라고 보좌관을 언제라도 자를 수 있도록 만들어놨어요. 9명의 보좌관이라는 거대한 팀을 주고 그 사람들의 생사를 국회의원, 어떤 절차적인 방해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아주 구조적으로 갑질을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각종 이해 관계자로부터 로비가 들어올 수 있고 또 보좌관들은 절대 충성해야 되고. 이거를 제대로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사람답게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안에 도덕적인 감정과 그리고 자기 검열을 하는 분들이죠. 우리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사람들이라고 믿고 싶지만 최근에 나온 얘기들을 보면 그렇지 않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잖아요. 보좌관한테 왜 비데를 고치라고 해? 그런 것부터. 저는 그게 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상천외의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김병기 씨를 보면 우리의 상상력을 한참 더 넘어가요.

그러면 이건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구조적으로 대단히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른 보통의 국민들보다 더 예의가 없고 더 함부로 살아요. 그렇다면 이제는 약간 비상조치가 필요한 거죠.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되는 거. 예를 들면 공직자의 아내가 공직자의 배우자가 마구 나서 법인카드를 휘두른다거나 아니면 인사에 개입한다거나 이번에 보면 저거잖아요.

구의회 카드까지, 남의 카드까지 들고 와서. 남편 카드가 아니라 남의 카드까지 들고 와서. 이런 배우자의 개입, 그리고 보좌관에 대한 갑질. 인사, 지금 이번에 인사 자식들에 관한 것도 굉장히 많았잖아요. 이런 것들을 사전에 국회의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규정하고 그것을 출마 10년 금지 이렇게 직접 정치인들이 가장 겁내는 거로 저는 법적으로 우리가 정비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봐요.

▷ 이현수 : 그전에는 입법기관인 사실상 국회의원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열어줬던 부분에 최소한의 법적 제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 윤희숙 : 그렇죠. 왜냐하면 자제와 절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 이현수 : 그러면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상황도 하나만 여쭤볼게요. 지금 장동혁 대표는 선자강론을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내년에 쇄신안을 내놓을 것 같아요. 전 혁신위원장이시기도 한데 조언이랄까,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무엇인지 궁금해요.

▶ 윤희숙 : 그때 혁신위원장을 할 때도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고 지금도 똑같은 생각이에요. 우리 쇄신해야 하는데 쇄신의 타이밍을 여러 번 놓친 건 대단히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쇄신을 한다는 건 저는 기대가 되고요. 그런데 그 기준이 뭐냐? 혁신은 언제나 국민 눈높이입니다.

▷ 이현수 : 국민 눈높이다.

▶ 윤희숙 : 국민 눈높이에서 봐서 충분하다. 우리 장동혁 대표가 지금 쇄신을 생각할 때 정치적인 유불리나 본인의 위상보다 단 하나만 생각하면 됩니다. 국민의 눈높이.

▷ 이현수 : 국민의 눈높이. 당내에서는 당심과 민심을 주로 나눠서 경선 룰도 그렇고 여러 가지를 얘기하는데 그러면 굳이 당심과 함께 이야기를 하자면 어떤 게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 윤희숙 : 당연히 국민 눈높이죠.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또 같이 가는 관계기 때문에 그것도 중요하지만 당원들도 결국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실 수밖에 없어요. 결국 정당이 살아남으려면 국민 눈높이입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전면적인 개혁을 해야 되는 거죠. 지금까지 혁신의 기회를 몇 번 놓치면서 국민의 눈높이는 점점 더 냉정하고 차가워지고 있거든요. 그거를 사실 기대보다 더한데?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 이현수 : 더 과하게.

▶ 윤희숙 : 과하게가 아니라. 그렇죠?

▷ 이현수 : 기대보다 더 높게.

▶ 윤희숙 : 그렇죠.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도록. 장동혁 대표가 그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이현수 :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희숙 : 감사합니다.

▷ 이현수 : <시그널 Pick> 윤희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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