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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점수 조작 죄송”…‘혐한 마케팅’ 논란

2026-03-13 19:34 경제

[앵커]
점수를 조작해서 죄송하다, WBC 8강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을 비하하는 이 표현,

홍보랍시고 국내 유명 떡볶이 기업의 대만 법인이 진행한 혐한 마케팅입니다. 

본사는 몰랐다는데요.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꿇은 채 종이를 들고 있는 남성.

중국어로 "죄송하다, 점수를 조작해선 안 됐다", "대인은 떡볶이 탓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국내 유명 떡볶이 브랜드의 대만 법인 SNS에 현지시각 어제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최근 WBC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를 7대2로 꺾으며 대만이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일부 대만 야구팬들이 제기한 '점수 조작설'을 마케팅 소재로 활용한 겁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2인 540 대만달러'라고 쓰여 있습니다. 

떡볶이 할인 행사를 홍보하며 한국과 대만의 경기 결과를 연상시키게 한 겁니다.

한국은 물론 대만에서도 "어이없는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사진 속 남성은 결국 사과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한국을 소재로 유머러스하게 진행하려고 했으나 문구 선택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과와 달리 논란이 된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비판이 더 커졌습니다. 

결국 브랜드 측은 행사를 백지화했습니다. 

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양서현 / 서울 서초구]
"좀 가기 꺼려지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스포츠 문화를 갖고 한국에 좋지 않은 마케팅을 한 거니까,"

[대만 시민]
"사람들이 화가 나죠. 지금 '점수 조작'이란 단어는 대만에서 아주 민감한 사안입니다."

한국 본사는 대만 법인이 논의 없이 자체 진행한 이벤트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히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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