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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격투기장’ 완공…워싱턴 한복판 의문의 숫자 ‘8647’

2026-06-12 19:33 국제

[앵커]
결국 백악관 앞마당에 거대한 UFC 경기장이 완성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든번째 생일날 맞아 격투기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워싱턴 한복판엔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과 암살을 암시하는 숫자가 등장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남쪽 잔디밭 위에 거대한 팔각형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네 개의 초대형 철제 기둥이 솟아 있고, 갈고리처럼 생긴 대형 지붕이 경기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마치 UFO를 연상케 하는 이 무대는 높이만 28미터, 건물 9층 높이와 비슷합니다.

지붕 아래로는 4천개의 객석이 링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과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UFC 대회를 위해 백악관 마당을 통째로 개조한 겁니다.

경기장을 짓기 위해 7개 정부 부처와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비밀경호국까지 동원됐습니다. 

예산은 6천만 달러 이상, 우리 돈 9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보 닉칼 / UFC 미들급 선수]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되는 UFC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수도에서 싸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선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도심 내셔널몰 잔디에는 '8647'이라는 숫자가 거대한 표식처럼 나타났습니다.

거리에는 8647이 적힌 모자와 피켓을 든 시민들도 포착됐습니다.

[현장음]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하라. 왕은 없다!"

식당에서 행패 부리는 손님을 '내보낸다'는 뜻의 은어 '86'과, 47대 트럼프 대통령을 뜻하는 '47'이 합쳐진 암호입니다.

단순한 반대 표식을 넘어,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거나 '암살'을 의미한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입니다. 

미 내무부는 해당 표식을 "정신 나간 기물 훼손"이라고 규정했고, 경찰은 잔디 시료를 채취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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