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양구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에서 우승한 김률.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주니어테니스의 강자 김률(천안중앙고3)이 마침내 국내 무대 남자단식 첫 우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김률은 14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하드코트B에서 열린 2026 국제테니스연맹(ITF) 하나증권 양구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양구 J60) 남자단식 결승에서 오동윤(양구고2)을 2-0(6-2, 6-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7번 시드 김률은 결승 내내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2세트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몇 차례 듀스 접전 끝에 강력한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샷으로 매치포인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랠리에서 오동윤의 공이 네트에 걸리며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김률에게 이번 우승은 남달랐습니다. 경기도 안성 죽산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국내 대회 남자단식 4강에는 여러 차례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판티엣 ITF J30 대회에서 남자 단·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은 그는 이번 양구 대회에서 국내 무대 첫 단식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채널A가 유튜브 채널 ‘아하’를 통해 생중계했습니다. 윤용일 미래국가대표 전임감독이 해설을 맡아 주니어 선수들의 경기 운영과 성장 가능성을 짚어주며 대회 현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김률은 경기 뒤 “고3이어서 올해가 주니어 무대 마지막 시즌인데 좋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오늘은 공격적이고 변칙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잘 됐습니다. 2세트 초반 오른쪽 팔꿈치가 아파 3구 공략을 과감히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승 뒤에는 뜻밖의 뒷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김률은 “천안중앙고 라선균 감독님과 길준석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어제 4강전 때 신발이 찢어져 못 쓰게 됐는데, 안성에서 긴급하게 신발을 가져다주신 부모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여자단식 우승자 김서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서현(전주 전일중2)이 이예린(경북 군위중3)을 2-0(6-1, 6-3)으로 완파하고 시즌 두번째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우승 감격을 맛봤습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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