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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미립자 ‘세슘볼’, 후쿠시마 원전 북서·남서 지역서 다량 확인…확산 경로 첫 규명

2026-06-14 17:20 국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이른바 '세슘 볼(CsMP)'의 확산 경로가 처음으로 규명됐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일본 쓰쿠바대와 대만대 공동 연구팀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출된 고농도 방사성 세슘 함유 미립자(CsMP)의 생성 시점과 확산 과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사고 직후 후쿠시마현 내 100개 지점에서 채취된 토양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 기법을 개발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원전 북서쪽뿐 아니라 남서쪽 지역에서도 다수의 세슘 볼이 검출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토양 1g당 최대 52개의 세슘 볼이 확인됐습니다.

또 특정 지역에서는 토양 내 전체 방사능의 약 60%가 세슘 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슘 볼'로 불리는 CsMP는 원전 사고로 고온의 핵연료가 바닥으로 녹아내리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성분이 유리질 형태로 변하면서 방사성 물질을 가둔 지름 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구형 입자입니다. 물에 잘 녹지 않아 인체가 흡입할 경우 폐에 장기간 잔류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실제 확산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방사성 플룸(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공기 흐름)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슘 볼이 2011년 3월 15일 새벽부터 대량 방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11년 3월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이후 후쿠시마 제 1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세슘 볼을 포함한 방사성 플룸은 원전을 출발해 남쪽과 남서쪽을 거쳐 북서쪽 방향으로 시계 방향 이동하며 후쿠시마현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한때 공기 1㎥당 최대 4700개의 세슘 볼이 포함된 플룸이 형성됐으며, 일부는 도쿄까지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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