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궂은 날씨 속에도 1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빗속에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출입구 앞에 선 시민들.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채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부정선거 재선거!"
경기장 봉쇄가 이어지면서 오늘부터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은 인근 다른 경기장과 잔디마당 등으로 공연 장소를 급히 변경했습니다.
주최 측은 "관객 안전을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며 사과했고, 관람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공연 관람객 A씨]
"한 달 전에 (예약한 공연인데) 취소될까 걱정(했어요). 진행이 될까…."
[공연 관람객 B씨]
"(장소가) 하나가 더 나눠진 거라 불편하죠. 뭐가 많이 갑자기 변동된 게 있으니까 그게 조금 화나기는 하는 거 같아요."
개표소 봉쇄 시민들과 관람객들 간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봉쇄 장기화로 이곳에서 예정됐던 행사들은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콘서트 관련 장소 활용 계획을 접었고, 넥슨도 게임 관련 행사 장소를 급히 변경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기장 봉쇄 속 펜싱 국가대표팀이 개인 장비를 꺼내지 못하고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는데, 남의 칼을 빌려 대회에 출전한 오상욱 선수가 오늘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남은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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