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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잠 못 이루는 파리…공원 잔디밭에 눕는다

2026-06-26 19:30 국제

[앵커]
에어컨 하나를 사기 위해 서로 밀치는 사람들, 프랑스 맞나 싶은데요.

오죽 더우면 집 대신 공원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폭염에 유럽의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무 사이에 해먹을 걸고, 바람을 불어넣어 베개를 만든 채 잔디밭에 몸을 눕힙니다.

[매이삼 드코스 / 파리 시민]
"집 안은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도 소용없어요. 그걸로는 부족해요."

붐비는 곳을 피해 더 시원한 공원에 모여 밤더위를 견딥니다.

[줄리 모랭 / 시민]
"돗자리와 몇 가지 물건, 컴퓨터를 가져왔어요. 마침 (월드컵) 경기도 있어서 함께 보며 즐기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수준의 폭염이 덮치면서, 파리 시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온 겁니다.

마트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에어컨을 사기 위한 '오픈런'입니다.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하이힐 굽이 도로에 박히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와 지중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양쪽 저기압 사이에 갇혀 오메가 형태의 고기압 블로킹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번 만들어지면 기압계가 쉽게 움직이지 않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랑스 주요 도시 대부분의 기온은 40도를 넘어섰고, 일부 지역은 4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서유럽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과 사망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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