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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초고층 빌딩에 경비행기 충돌…‘드론 전면 금지’인데 ‘미스터리’ 투성이 [현장영상]

2026-06-28 17:51 국제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경비행기가 10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에 충돌해 조종사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이를 공식 발표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드론 전면 금지’인 베이징 상공에서 갑자기 경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한 사건에 대해 ‘의문 투성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당국은 27일(현지시각) “26일 오후 5시 55분쯤 둥싼환루 인근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 항공기(LSA) 1대가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졌고 현장에 있던 13명이 부상했습니다. 부상자들은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에 있는 108층, 높이 528m 규모의 시틱타워(차이나쭌)로,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약 6km 떨어져 있으며 중국 공산당 지도부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영 시틱그룹 소유 건물입니다.

현장 목격자들이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는 사고 당시 건물 유리 커튼월 두 면이 크게 파손되고 항공기 잔해가 도로에 흩어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건물 1층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아 입주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사고 직후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하고 교통을 차단했습니다. 다만 관련 영상과 목격담은 이후 중국 인터넷에서 삭제됐습니다.

홍콩 명보 등은 사고 항공기가 중국 산허싱항(스타에어 에어크래프트)이 제작한 SA60L 경량 스포츠 항공기로, 관광 비행과 조종사 훈련, 항공측량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26일 오후 5시 30분 베이징 핑구구 종합항공산업단지 내 스포츠 공항에서 이륙한 뒤 비행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예정 경로를 벗어나 도심 방향으로 비행했습니다. 이후 오후 5시 55분쯤 차오양구 상공에서 신호가 끊겼으며, 사고 당일 베이징의 기상은 맑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항공기가 베이징 일반항공업체가 운용하던 기체로 알려졌지만, 업체 측은 당시 실제 운항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중국 당국이 사고 발생 다음 날에야 이를 공식 발표했으며, 부상자들이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 낙하 잔해에 맞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찰이 사고 당일 밤 핑구구에서 검은색 SUV 차량을 수색했으며, 온라인에서는 특정 금융회사 직원이 조종사라는 추측이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해당 금융회사는 관련 직원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고가 중국에서 가장 엄격한 비행 통제가 이뤄지는 베이징 도심, 특히 중난하이와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항공 보안 및 공역 관리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조종사의 신원과 사고 원인, 기체 이상 여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관련 부처가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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