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암벽 등반을 하던 50대 남성이 추락했습니다.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해 구조대는 남성을 들것에 싣고 하산해야 했는데요.
해가 다 저물고 칠흑 같이 어두워진 뒤에야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사투의 현장을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희뿌연 운무로 뒤덮인 거대한 암벽, 로프에 의지한 구조대원이 한 발 한 발 내려갑니다.
해발 727미터 설악산 노적봉 정상 부근에서 암벽을 등반하다 추락한 5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섭니다.
[손경완 /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장]
"이 분이 걷지도 못할 정도로 또 타박이 있어서 들것으로 (구조) 할 수밖에 없었어요."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해 남성을 실은 들것을 구조대원들이 손수 산 아래까지 옮겨야 했습니다.
[현장음]
"좌우교대. 교대, 교대."
어느새 내려앉은 칠흙 같은 어둠 속 가장 큰 난관은 비룡폭포 구간, 로프 두 줄에 들것을 연결해 폭포 옆으로 아슬아슬 이동시킵니다.
사고가 난지 12시간 40분이 지난 오늘 새벽 0시 10분, 119소방과 특수산악구조대원 25명이 투입된 구조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손경완 /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장]
"(환자가) 생명엔 지장이 없었으니까 힘은 들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끼는 그런 거겠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암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등반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장세례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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