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관저에 올해 2월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관이 안치된 가운데 조문객들이 주변에 모여 애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욕타임즈(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이 3일(현지 시간) 공개한 사진에는 이란 정부 고위 인사와 외국 대표단, 종교 지도자, 민병대 관계자들이 하메네이의 관을 찾아 조문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부 조문객들은 기도하거나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하메네이의 관은 이란 국기로 덮였으며, 그가 생전에 착용했던 검은색 터번과 흑백 체크무늬 스카프가 올려졌습니다.
검은 터번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임을 상징하며, 스카프는 이란 바시지 민병대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테헤란 시내는 검은 현수막과 하메네이의 대형 초상화로 뒤덮였으며, 일부 홍보물에는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함께 있는 모습도 담겨 새 지도부 출범을 상징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이번 장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약 4개월 동안 연기됐습니다.
이란 정부는 당시 안보 상황과 추가 공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안전한 장례 개최가 어려웠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4∼5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조문 행사에 20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장례식에는 50개 이상의 외국 공식 대표단도 참석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참석했고, 중국은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을 파견했습니다.
한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대규모로 치러진 것은 1989년 이후 37년 만입니다. 당시 장례에는 약 100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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