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사회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경찰이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을 오늘 아침 긴급체포했습니다. 왜 체포한 겁니까?
A.장윤기 범행의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게 긴급체포한 이유입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핵심 증거를 수사팀장이 확보도 안 했고 증거 목록에도 안올렸다, 게다가 지금은 사라져 확보할 길도 없다, 이게 긴급 체포한 핵심 이유인데요.
장윤기 살해 사건을 처음부터 수사해온 광주 광산서 수사팀장 A 경감, 수사 초기 장윤기 차량에서 나온 결정적 물건을 증거목록에서 빼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Q2. 그 '핵심 증거'가 정확히 뭡니까?
A. 범행에 쓴 장윤기의 SUV 조수석에 있었는데요.
조수석에 비닐에 싸인 채로 '케이블타이 여러 뭉치'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발을 묶는데 쓰이는 케이블타이를 수사팀장이 확인하고도 증거 목록에서 빼버렸다는 겁니다.
Q3. 케이블타이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A. 그렇습니다
케이블타이는 피해자의 손발이나 묶거나, 몸을 묶어서 저항 못하게 할 목적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만약 이 케이블타이의 존재가 처음부터 확인됐다면, 장윤기의 범행 단순 살인이 아니라 납치와 성범죄를 목적으로 한 살인이라는 걸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케이블타이의 존재, 수사보고서에 첨부된 차량 감식 사진과 영상에는 포착됐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사팀이 압수하지 않으면서 현재는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Q4. 수사팀장이 증거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잖아요, 왜 그랬는지 궁금한데? 현직 경찰인 장윤기 부친과 관계가 있습니까?
A.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체포된 수사팀장은 수년째 광주 광산서 형사과에서 계속 근무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장윤기 부친도 지난해 3월까지는 같은 경찰서 소속 지구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일선서와 지구대, 근무 장소는 달랐지만 범인 인계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접점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하지만 수사팀장은 장윤기 부친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Q5. 그런데 수사 정보가 장윤기 부친에게 여러 번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네 한두 건이 아닙니다.
수사팀이 장윤기의 원룸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 준 건 물론 SUV 차량을 부친에게 넘겨주고 10여 차례에 걸쳐 부자간 통화 연결도 해줬다는 건데요.
검찰은 장윤기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란 사실도 부친에게 사전에 전달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상 이런 부분은 수사팀장의 지휘·승인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거든요.
경찰이 수사팀장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이윱니다.
Q6. 그런데 경찰의 특혜 수사 의혹을, 경찰이 수사해도 되나요?
A. 경찰도 이런 시선 의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만 해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팀을 수사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는데, 오후엔 광주경찰청 지휘부까지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을 피하려고 강수를 둔 건데요.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한 수사인 만큼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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