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정말 모든 시스템을 다 싹 다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
"대통령 저렇게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건 정무 라인에 문제"
"나야말로 적자란 얘기는 오히려 자신의 뿌리 없음 강조하는 것"
"1:3으로 맞아 아프다? 1:100, 1:1000으로 맞고도 견딘 사람들은?"
"김민석 '보완수사권 문제'… 전직 총리기 때문에 책임지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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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유승진 채널A 기자
◆출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그널 Pick>
▷ 유승진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시그널>이 픽한 사람, <시그널 Pick> 코너부터 시작합니다.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의원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 네, 반갑습니다.
▷ 유승진 : 의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 고민정 : 네. <정치시그널>만 픽할 게 아니라 국민들도 픽해 주면 좋겠네요. (웃음)
▷ 유승진 : 특별히 저희가 모셨는데 처음이시죠, 여기 나오시는 거. 어떻습니까?
▶ 고민정 : 너무 반갑고 감사하고 또 예전에 제가 청와대 있을 때 같이 얼굴을 봤었던 기자님이시라 더 반갑기도 하고. 벌써 거의 10년 가까이 지났어요.
▷ 유승진 : 맞아요.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네요. 의원님, 이번에 출마하시면서 슬로건으로 딱 외치셨던 게 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 슬로건으로 외치고 계신데 이번 주말 사이에 호남 다녀오셨다고 들었고요. 레이스 펼쳐 보면 그 가능성이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 고민정 : 이게 제가 보고 있는 현장의 느낌들과 정치부 기사에서 보이는 것, 그다음에 여론조사로 보이는 게 꼭 일치하지 않아서 궁금해요. 그러니까 한번 뚜껑을 꼭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왜냐하면 제가 호남을 전북, 전남, 광주 다 돌았는데 제가, 저를 알 수는 있죠. 청와대 대변인도 하고 했으니까 알 수는 있는데 당대표 선거에 나온 걸 특히 어르신 세대는 잘 모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의외로 시장에 가서 인사를 드리는데 대체로 다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 유승진 : 그렇군요.
▶ 고민정 : “당대표 나왔잖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어쨌든 저에 대한 지지율이나 또 언론에서 언급되는 걸 보면 언급도 잘 안 되고 지지율도 잘 안 나오고 그런데 막상 호남에 가서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또 특히 어머니들은 제가 여자, 딸이다 보니까 “우리 딸내미 한번 잘해봐. 니 하고 싶은 대로 해서 남자들 사이에서 한번 매운맛을 보여줘 봐.” 이런 심리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봐봐야 알 것 같아요.
▷ 유승진 : 지금부터 매운맛 본격적으로 또 보여주셔야죠. 그래서 청년 정치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주말 사이에 기탁금 논란이 터졌어요. 청년 정치인들의 참여 문턱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었고 일각에서 이게 너무 갑자기 왜 이렇게 올리는 거냐, 이렇게 해도 되는 거냐는 지적들이 나와서 청년 정치의 시각에서 봤을 때 문제점은 어떻습니까?
▶ 고민정 : 일단 기탁금은 이제 등락이 있었습니다. 그전에 제가 이재명 대표 시절에 있었을 때 그때는 기탁금이 꽤 셌어요, 그 전 때에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하지 말자. 문턱을 낮추자 해서 기탁금을 대폭 낮췄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최근에 이게 다시 올라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히 기탁금 문제는 조정할 수 있는데 아마도 후보가 난립 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높였을 거예요. 그런데 최고위원일 때는 그걸 잘 못 느꼈는데 당대표를 나와보니까 느껴지는 건 기탁금이 싸다고 해서 마구 당대표를 도전하기는 어렵더라.
▷ 유승진 : 그렇지는 않다.
▶ 고민정 : 네. 왜냐하면 일단 받는 시선도 굉장히 크고요. 그만큼 곱지 않은 시선도 있고 응원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그래서 당대표 도전을 이게 문턱이 낮다고 해서 즉 기탁금이 싸다고 해서 아무나 그냥 막 시도해 볼 수 있는 건 아니더라, 직접 내가 뛰어보니까. 그래서 기탁금은 대표든 최고위원이든 대폭 낮추는 게 필요하기는 할 것 같더라고요.
▷ 유승진 : 그런데 너무 경선이 임박한 이 시점에 갑자기 이렇게 액수가 정해져서. 사실 청년들 입장에서는 이거 대출을 받아야 하는 거냐. 이런 목소리들도 나오더라고요.
▶ 고민정 : 저는 우리 당이 정말 모든 시스템을 다 싹 다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 기탁금 문제도 그렇지, 청년최고위원 선출하는 문제도 그렇지. 이게요, 늘 보면 전준위에서 결정을 합니다. 제가 최고위원에 있을 때도 이 문제 지적을 분명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들었던 답변도 원래 그렇다는 거예요.
아니, 후보들이 준비를 하려면 최소한 6개월 전부터는 공지가 돼 있어야 원내는 말할 것도 없고 원외에 있는 사람은 당이 돌아가는 걸 알 수가 없는데 내가 자격이 되는지 그다음에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이걸 알아야 계산을 해서 내가 전략적으로 선택하는데 전준위는 보통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짜 막바지에 만들어지는 게 준비위원회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모든 걸 결정하게끔 세팅이 돼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기탁금 문제도 이제 원외에 계신 분들이 문제 지적하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이미 원내에 계시고 기존에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들이 갑작스럽게 이걸 가지고 막 목소리를 높이는 건 저는 굉장히 이율배반적이고 표리부동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 유승진 : 마치 몰랐던 사실인양.
▶ 고민정 : 네. 늘상 전준위에서 이렇게 결정을 해왔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 전준위 제도 자체를 앞으로 확 당길 수 있게끔 손을 봤어야죠. 이 문제점이 한두 번 나왔었던 거냐고요.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걸 반복하지 말고 전준위 자체를 그러면 나중에 세팅하더라도 다음 전당대회에 대한 룰 세팅이라든지 아니면 자격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거는 최소한 6개월이든 1년 전이든 그전에 하게끔 이번 참에 우리 당이 시스템 개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유승진 : 그런데 사실 이 청년 기탁금 문제가 터지고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지금 내는 건 김민석 전 총리를 포함해서 친명계 일각 이분들이 주도적으로 내고 있잖아요. 너무 뒤늦은 목소리를 내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고민정 : 그러니까 그거예요. 그 문제점을 알고 계셨을 건데 진작, 진작부터 이걸 개선하려는 노력들을 했어야지. 왜냐하면 당 생활을 하루 이틀 하신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당이 여태까지 그런 제도가 없었는데 이번 지도부에서 갑작스럽게 만든 거라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늘상 그렇게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우리 당의 정말 선배 그룹 정치인이라면 그 제도의 잘못된 거를 진작부터 고치자고 왜 주장 안 하셨는지가 좀 답답합니다.
▷ 유승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면 청년 기탁금 문제와 또 논외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이제 야권도 그렇고 여권 일각에서도 이게 당무 개입 논란으로 빚어지는 모양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고민정 : 그건 약간 국민의힘이 잘못 짚은 것 같고요. 이게 어쨌든 공직자 선출하는 것과 당 안에서의 선거하고 조금 다른 문제여서.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제 청와대 안에 정무 라인이 있습니다. 수석도 있고 비서관도 있고 행정관들도 쭉 있고요. 그곳의 역할은 청와대의 의중들을 전달하기도 하고 또 당의 돌아가는 일들을 전달하기도 하고 그거를 소통 창구로 쓰는 게 정무 라인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저렇게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건 그 정무 라인에 뭐가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 왜냐하면 어떤 의견이든 문제 지적이든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밖에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뭔지 저는 좀 궁금합니다.
▷ 유승진 : 그렇군요. 사실 이 논란이 계속 당무 개입으로 빚어진 데 대해는 앞서서 소위 명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통령이 어떤 특정 후보를 너무 공개적으로 밀어주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왔기 때문인데 이런 연장 선상과도 지금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 고민정 : 이제 대통령께서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겠죠. 그러나 이제 결과적으로 여기 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인 거잖아요. 또 그걸 활용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계속 주장하는 그 계파 정치를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저조차도 친문이라는 계파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문재인으로부터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러나 그런 노력들을 계속하지 않으면 자꾸 이렇게 깔때기처럼, 블랙홀처럼 그냥 거기로 다 빨려들어가버리거든요. 그리고 이제 권한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당연히 많이 저간에 더 세게 적용이 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 하는 점을 대통령께서도 좀 인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유승진 : 알겠습니다. 의원님이 이번에 출마하시면서 이제 또 기치로 내세우셨던 건 86세대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야 된다. 이 말씀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 후보를 겨냥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페이스북에도 적으셨지만 이 세 후보의 어떻게 보면 적통 논쟁부터 시작해서 자기 정치 논란, 여러 가지 공방들이 많이 오갔었잖아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눈살 제일 찌푸려졌던 게 뭡니까?
▶ 고민정 : 그야말로 적통 논란이죠. 아무도 궁금하지 않거든요. 누가 누구 라인이지. 그냥 국민들은 그 사람의 정치 이력을 쭉 보면서 저 사람은 저런 정치인이구나 하고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저 사람은 이재명과 가까운 정치인이구나. 또 어떤 사람은 문재인과 가까운 정치인이구나. 같은 정치인을 보고도 국민의 시선에 따라서 그렇게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스스로가 나는 누구랑 더 가깝다. 나야말로 적자라고 얘기하는 게 오히려 자신의 뿌리 없음을 강조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 유승진 : 오히려.
▶ 고민정 : 네, 왜냐하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해석하면 되는 건데 본인이 강조하지 않으면 알아봐 주지 않으니까 말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리고 당원들이 자꾸 적통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좀 질책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안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영남, 호남 할 것 없이.
▷ 유승진 : 그렇군요.
▶ 고민정 : 모든 분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당신이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당신의 정치 이력이 달라지지 않지 않느냐. 그리고 그게 어떤 계파의 사람이든 우리 당원들은 그걸 부정하지 않아요. 싫어하지 않아요. 다 받아들인다는 말이에요. 다 어쨌든 민주당의 한 식구니까. 그런데 그거의 차이점을 서로 강조하면서 내가 훨씬 나은 사람이다. 너는 자격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조금 밖에서 보기에는 도대체 저 사람들이 왜 저걸 가지고 싸우나.
그러면서 한 당원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저희는 진짜 안 궁금한데 뉴스만 틀었다 하면 그게 나와요.” 이 얘기를 해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지금 이제 세 분의 정치인 다 그야말로 대권주자급의 거물 정치인들이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본인의 색깔로 본인의 정치를 하셔야 하는 분들인데 자꾸만 누구에게 기대려고 하는 모습이 연세는 많이 들었고 정치적 이력도 많지만 젊은 사람들만큼의 패기도 없는 것 같다. 좀 실망스럽습니다.
▷ 유승진 : 가장 눈살 찌푸려졌던 사례가 있으세요? 적통 논쟁 가운데 이건 좀 심했다.
▶ 고민정 : 뭐 다 비슷하죠.
▷ 유승진 : 그렇군요. 구도를 보면 의원님을 제외하고. 의원님도 포함인 것 같아요. 일각에서 그런 분석들도 있습니다. 3:1. 정청래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서 이제 일종의 언더독 전략이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우리 정청래 전 대표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이 전당대회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으세요?
▶ 고민정 : 그분의 시각에서는 본인을 둘러싸고 모두가 다 자기를 때리고 있다 하는 시선으로 만드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죠. 왜냐하면 바로 직전에 대표였기 때문에요. 당연히 이제 현직에서 내려오신 분은 그런 비판을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죠. 우리가 대통령 선거를 할 때도 총선을 할 때도 바로 전직에 있었던 사람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자가 나서잖아요. 그래서 그거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거를 너무 아파하실 일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 유승진 : 아프다고 하시던데.
▶ 고민정 : 그러니까요. 아파하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제가 지방을 안 다녔으면 몰랐을 얘기인데 다녀보니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진짜 힘이 약한 저 지방의원들이나 이름조차 국민들과 당원들은 알지 못하는 후보들도 많이 있죠. 그런데 그 후보들은 정말 언론에 목소리 한번 내보지도 못하고 당이 정한 결정을 따라야만 하는 그런 경우들이 너무 많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분들 입장에서는 1:3이 아니라 1:100, 1:1000의 무게감으로 자기는 그렇게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결정이니까 그걸 존중하고 받아들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러 날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그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 후보자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러면 그런 분들을 일단은 추스르고 다스리고 그분들을 공감해 주는 게 필요하지. 왜냐하면 지금 전직 당대표로서 지방선거를 다 총 진두지휘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그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1:3으로 맞아서 아프다고 하시지만 저희들은 어디에 아프다는 소리도 못 내봤고요. 거의 1:100, 1:1000 수준으로 맞았지만 당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만 했고요. 아직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요. 그래서 공감이 잘 안 되네요.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 유승진 : 그렇군요. 의원님께서는 계파 정치를 싫어한다고 하셨지만 과거에 사실 모두가 친문을 원치 않을 때 그래도 나는 친문을 외쳤다 또 이런 말씀을 옛날에 하셨던 거로 기억하고요. 그래서 정청래 전 대표가 이번에 나오고 그 이후에 의원님 출마 선언을 하시고 하면서 친문, 소위 말하는. 그러니까 정청래 전 대표의 영역이 조금 좁아졌다. 이런 분석들도 일각에서는 나왔습니다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좀 보실까요?
▶ 고민정 : 글쎄요, 꼭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정청래 의원님과 저하고 정치적 색깔이, 노선이 같았다든지 하면 그럴 수 있겠지만 별로 그런 공통점은 저는 별로 찾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그쪽에서 표를 갖고 온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요. 오히려 지금 세 분의 당권주자들이 이렇게 적통 논쟁으로 싸우고 있는 거에 지쳐 하는 당원들. 그리고 좀 뭔가 새로운 변화 좀 생기면 좋겠다 하면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당원들. 그런 분들의 표를 제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유승진 : 숨어 있는 당원들의 표를. 그러시군요. 의원님,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해서도 공동 발의도 또 하셨어요. 그렇죠? 일부 존치를 하는 걸로.
▶ 고민정 : 네.
▷ 유승진 : 말씀을 하셔서 이런 입장을 갖고 계신데. 또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 김민석 전 총리가 그래도 전직 총리로서 이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지금 전당대회 국면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더라고요.
▶ 고민정 : 네. 전직 총리기 때문에 책임지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 유승진 : 책임져야 한다.
▶ 고민정 : 네. 왜냐하면 총리 산하의 검찰개혁 TF가 있었고. 아니다. 이름은 검찰 개혁이 아닐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 검찰 관련된 TF가 있었고 몇 달 동안 진행이 됐습니다. 전문가들도 다 모여 있었을 거고요. 그러면 그 안에서 마지막 결론으로 수사 기소는 완전히 분리한다. 이것만 발표를 하셨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그 안에 있는 모든 전문가 그룹이 제가 계속 주장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나 아동, 그다음에 장애인, 이 사람들에게 보완수사권을 주지 않으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지 않냐 하는 문제 제기를 과연 그 안에 있는 TF 안에 전문가들이 아무도 안 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누군가는 문제 지적을 했을 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길래 수사 기소를 완전히 그냥 분리하는 것, 그러니까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가능한지. 그런데 거기에 대한 설명은 안 하시잖아요. 그냥 당에서 결정할 일이다. 당에서 법안을 만들면 된다? 저는 그거는 책임 정치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유승진 : 이게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 보완수사권 문제를 두고 친청계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지만 친명계는 사실 청와대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눈치 보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있기는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고민정 : 이제 표에 대한 향배를 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유승진 : 유불리를.
▶ 고민정 : 네. 그런데 그게요, 진짜 두려운 일입니다. 제가 지역을 다니면서도 다시 한번 더 느낀 거지만 저희 여의도 안에 있는 정치인들이 그렇게 계산하고 머리 써서 셈법을 하고 하는 거를 우리는 이 칸막이 뒤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분들은요, 저 위에서 모니터로 다 보고 있는 기분이더라고요. 어떤 정치인이 왜 저렇게 발언하고 왜 저런 스탠스를 취하는지 다 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별로 관심도 안 갖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러니까 우리 당원이라고 하면 정치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고 보완수사권이 됐든 혹은 이런 기탁금 문제가 됐든 당의 운영에 대해서도 우리 정치인들보다도 훨씬 더 이게 빠른, 그러니까 판단이 빠르더라고요, 우리 당원들이. 그런데 우리가 자꾸 숨기려고 하는 모습 아니냐. 그리고 그 숨기려고 하는 게 결국은 전당대회 앞두고 표를 조금 더 얻기 위한 계산이지 않느냐 하는 것까지 다 아시더라는 겁니다.
차라리 저는 우리 정치인들이 조금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어요. 솔직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받고 심판받고. 만약에 질책이 한 덩어리로 많다면 뭐가 잘못됐을까 반성하고 그다음을 다시 생각하면 되고요. 만약에 거기에 대해서 선택을 받았다면 내 뜻이 맞았구나 또 하면 되는 것이고요. 이게 글쎄 세대 간 차이일까요? 저는 그냥 좀 쿨해지고 솔직해지고 민낯의 모든 것들을 당원들 앞에 국민들 앞에 우리 정치인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유승진 : 그러니까 당심이 정말 무서운지를 발로 뛰면서 확인을 하셨고 이제 후보들이 일부 강성 지지층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진짜 당심을 알고 소신껏 해야 한다.
▶ 고민정 : 그리고 또 하나 당심과 민심과 괴리되면 안 된다. 이런 얘기 여의도에서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느낀 건 당심과 민심은 괴리되어 있지 않더라. 오히려 국민의 마음과 우리 여의도 정치인들의 마음이 괴리돼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당심과 민심은, 그러니까 당원들은, 제가 만나는 당원들은 온라인에서 댓글 다시거나 온라인에서만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만 본 건 아닙니다. 그냥 길 가다가 공원에서 마주친 분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자기가 당원이래요. 그리고 만나기로 약속한 분들도 계시고. 그리고 그냥 시장에 막무가내로 찾아가서 만났던 당원들도 많이 계시고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책을 가지고 서로 왈가왈부 싸울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게 좀 생산적이면 좋겠다. 그리고 그 A와 B의 차이가 별로 그렇게 커 보이지 않더라. 그런데 여의도에 있는 당신들은 그 차이를 자꾸 벌리려고만 하느냐. 결국은 우리 민주당이 다시금 집권하려면 우리의 차이를 줄이고 공통점들을 더 넓혀야 하는 건데 우리 당원들은 그리고 일반 국민들조차도, 내 옆집에서 장사하는 국민도 나의 생각과 별로 다르지 않더라. 여의도에 있는 당신들만 너무 민감해하고 너무 서로를 차이점을 부각시키면서 손가락질을 하는 모습으로만 보인다. 거기서 좀 벗어나시라. 이런 얘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 유승진 : 이게 아마 일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 폭탄도 받고 소위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위축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의원님도 보완수사권 이 목소리를 낸 이후에 문자 폭탄을 받으시나요?
▶ 고민정 : 많이 받죠. 요새 문자는 거의 열어보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정치인에게 말할 수 있는 통로가 그거밖에 없으니까 하시는 거일 테지만 그게 이제 받는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한번에 막 1000통, 2000통 이렇게 와 버리면 아예 다른 목소리들은 접수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걸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우리가 당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당원들은 우리한테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시스템이 우리 당에는 없는 겁니다. 그냥 당원주권주의라고 해서 당원들에게 표만 줬지, 그들의 권리는 하나도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다들 이제 보완수사권은 정책인 거잖아요. 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당원들이 왜 보완수사권에 대해서 A는 저렇게 생각하고 B는 저렇게 생각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일방적인 유튜브나 아니면 일방적인 언론 제목 기사만 보고 알다 보니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당원들에게 주요한 정책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숙의할 수 있는 제도가 우리 당 안에 반드시 필요하고 그 숙의에 대한 결론을 그 당원들이 내렸을 때는 우리 당은 그것을 존중해 줘야 하고. 그래서 그런 시스템 정당으로 이번에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 유승진 : 의원님, 끝으로 86세대 정당 이미지를 또 탈피해야 한다. 젊은 정치를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셨고 저희 채널A <정치시그널> 처음 출연하셨는데 소신 발언 한번 하십시오. (웃음)
▶ 고민정 : 저로 인해서 86세대의 간판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힘이 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민주당 내부에서조차도 이렇게 갑갑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간판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말씀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시도할 수 없고 시도하지 않으면 변화는 요원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바위에 계란을 묻히는 정도로 끝난다 하더라도 저는 끝까지 해볼 생각이고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도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유승진 : 끝으로 전당대회 출마하시면서 문 전 대통령님과 통화나 만나신 적은 없다?
▶ 고민정 : 통화한 적은 없습니다.
▷ 유승진 : 하지만 끝나고 인사를 가셔야죠.
▶ 고민정 : 가야죠.
▷ 유승진 : 무슨 말씀을 하실 겁니까?
▶ 고민정 : 아마 뉴스로 보고 계실 테니까요. 이렇게 했습니다 하고 말씀드리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께서 부대변인이었던 어린 저한테 여성 정치인으로서 젊은 정치인으로 잘 커나가기를, 민주당의 인재로 커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이 있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거기에 제가 얼마나 부합하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문재인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고 소신 있게 자기 말할 줄 알고 당의 아픈 구석도 말할 줄 알고 그래서 모두가 다 이기는 당을 만들려는 그런 노력들을 대통령께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 유승진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민정 의원님과 함께했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민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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