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폭염에 에어컨이 안 나오는 '찜통 엘리베이터' 탄다면 숨이 턱 막히실겁니다.
그동안 LH 공공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이런 냉방 설비 설치 의무가 없었다는데요.
폭염이 심해지자, LH는 앞으로 엘리베이터 냉방 설비가 기본 설계에 포함되도록 지침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현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종의 한 LH 공공임대 아파트.
무더위 주의 문자까지 발송된 한낮, 에어컨 없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흐릅니다.
내부 온도는 33도 가까이 올라가고, 습도는 60%를 넘어섭니다.
[LH 공공임대 아파트 주민]
"아기가 타는 순간부터 땀을 막 흘리기 시작해요. 고층에 사는데. 엄청 답답하고 습해져요 갑자기"
LH 공공분양이나 임대주택 기본 설계 지침엔 엘리베이터 냉방 설비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LH 공공임대 아파트 관계자]
"(승강기 냉방이 안 됩니까?) 안 됩니다. 설비가 없으니까 안 되죠."
실제 에어컨이 가동되는 다른 민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내부 온도는 24.7도를 기록했습니다.
냉방이 없는 곳과 비교해 약 8도 정도 더 시원한 겁니다.
결국 이런 폭염에 LH가 엘리베이터 냉방 설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H 관계자는 "내부 설계 지침을 개정해 이후 발주분부터는 냉방 설비가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고양 창릉과 같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단지에 대한 소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고양 창릉 A4 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장]
"(승강기 냉방은) 여름철 기후변화를 보시면 안전 문제이자 기본권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현재 설치가 불가능한 공정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소급 적용 조항이 명시돼야 한다…"
LH 측은 지침을 개정한 후, 설계 변경이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김기열
영상편집 : 강 민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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