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찜통더위 속 진행된 어제 야간 야구 경기에서 관중이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낮 동안 달궈졌다가 빠져나가지 못한 열기에 군중까지 몰린 관중석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 번 확인됐는데요.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와 SSG의 경기가 한창인 야간 야구장.
9회 초 관중석 한쪽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심판들도 급히 이동합니다.
잠시 뒤 119 구급대원들이 제세동기를 들고 달려갑니다.
더위로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던 20대 관중이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겁니다.
다행히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여파로 경기는 오후 10시 2분부터 9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에도 또 다른 20대 남성이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경기에서 관중 두 명이 잇따라 쓰러진 겁니다.
경기 당시 인천 기온은 기상청 기준 30도 정도.
하지만 낮 동안 달궈진 열기가 야구장에 그대로 남아,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장을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과 플라스틱 좌석은 낮 동안 받은 열을 오랫동안 머금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가 진 뒤에도 바닥과 좌석의 열기가 쉽게 식지 않습니다.
KBO는 폭염이 이어지자 기온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하는 긴급대응 방안 마련해 어제부터 시행했습니다.
어제 인천의 기온은 경기 취소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포함해 어제 경기에서 온열질환을 호소한 관중은 25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유하영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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