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덮친 유럽, 오래된 자연의 모습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두꺼운 빙하가 녹아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습니다.
정윤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그런데 그 위로 하얗게 보이는 건 바로 빙하입니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해 과거 두께 300미터를 자랑했던 파스테르체 빙하가 이례적 폭염에 녹아버린 겁니다.
[마르쿠스 라크너 / 국립공원 관리인]
"이곳에서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에 시달리는데 평상시 수준이 아닙니다.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스트리아 동부도 41.2도를 기록하며 폭염은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동유럽도 폭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트램 선로가 열을 견디지 못해 위로 불쑥 솟아올랐습니다.
다뉴브강과 라인강 등 유럽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강들도 바싹 마르며, 과거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불가리아 인근 다뉴브 강에선 돌기둥이 발견됐는데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건설해 서기 328년 개통된 교량입니다.
한낮 폭염을 이기는 데는 역시 물놀이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로마 당국은 테베레 강변에 무료 시설을 마련해 개방했습니다.
[클라우디오 로키 / 로마 시민]
"훌륭한 아이디어예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물로 몸을 식히는 게 중요합니다."
이탈리아는 폭염 감시 대상 27개 도시 전체에 올해 처음 적색 폭염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정윤아 기자 [yoona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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