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이 호텔이냐'는 거센 비판 여론에 결국 교도소 에어컨 설치 사업은 무산됐죠.
국민 세금으로 범죄자들에게 이런 편의까지 봐주는 건 부적절하단 건데, 애꿎은 교도관들에게 불똥이 튀었습니다.
박건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법무부가 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데 예산 12억 원을 배정했다는 소식에 여론은 냉담했습니다.
범죄자에게 에어컨까지 틀어줘야 하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수감자가 있는 거실이 아니라, 교도관들이 근무하는 복도에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자 결국 무산됐습니다.
창문이 없는 교도소 복도 온도는 35도 안팎입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체감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교도관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얼린 생수를 마시거나 찬물로 세수를 하는 정돕니다.
[A 교도관]
"너무 덥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화장실 같은 데 들어가면 물은 나오잖아요. 세수하고 머리에 물도 묻혀 가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기 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습도가 높아 금방 찜통같은 열기가 번집니다.
[A 교도관]
"진짜 습하고 꿉꿉한데 환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건물이 많지는 않다 보니까. 비닐하우스 안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무를 마친 교도관들의 근무복은 땀으로 흠뻑 젖기 일쑤입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교도관들도 생겨납니다.
[B 교도관]
"여름철 되면 서로 예민해지니까 수용자 간 폭행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더위랑 싸우다, 서로 싸우는 거 말리다 업무가 끝나는 느낌…"
범죄자 편의를 제공하지 말라는 여론으로 인해, 교도관들까지 '냉방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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