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은 폭염의 기세에 하루하루가 사투입니다.
그리스에선 유명 휴양지에서 시작된 불이 이틀째 번지면서 주민들이 바다로 피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색으로 뒤덮인 해변 아래 여행객들이 보트에 오릅니다.
빨간 소방선에도 급히 몸을 싣습니다.
그리스 유명 휴양지 시비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관광객과 주민 약 500명이 바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마을은 이미 잿더미가 됐습니다.
[바실리스/주민]
"손이 닿는 데까지 불을 껐어요. 이미 타버린 건 어쩔 수 없죠. 식구가 무사하면 그걸로 된 거죠."
산불은 폭염 탓에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8일 전 발생한 스페인 남서부 산불은 서울 면적의 절반을 태우고도 남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가뭄도 심각합니다.
세르비아에선 강 수위가 최저를 기록해 100년 된 예인선이 모습을 드러냈고, 로마에선 고대 유적 '네로의 다리'가 강바닥에 등장했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200년 만에 가장 건조했던 7월을 보낸 영국은 2/3 이상 지역이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기온 38.1도를 기록한 오늘 영국 남동부에선 객차 세량이 탈선해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에서는 폭염에 따른 철로 변형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낮 기온이 한때 43도까지 치솟은 프랑스에선 시민들이 파리 센강에 뛰어들어 폭염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강 민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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