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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항 드론 테러 배후로 러시아 지목…영사관 폐쇄

2026-09-02 09:54 국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 (사진 출처 : AP 뉴시스)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공식 지목됐습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자국 내 러시아 영사관을 전격 폐쇄하는 등 강경한 대러시아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현지시각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장치 등 범행에 사용된 수단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우리는 매일 하이브리드 작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회성 도발이 아닌 지속적인 러시아식 하이브리드 공격의 연장선으로 규정했습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독일 당국은 즉각적인 제재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18일을 기해 본에 위치한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 조치하고, 베를린 소재 러시아 문화원과의 계약도 해지해 운영을 전면 중단시킬 계획입니다. 또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 강화 및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제재 수위도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 역시 "러시아 정권은 우리 나라에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거센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러시아의 공격으로 분열되거나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계류장에 세워져 있던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을 단 드론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당시 공항 CCTV 영상에는 드론이 해당 화물기의 날개를 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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