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1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예멘군이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킹 칼리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대규모의 질적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리는 “공격 대상에 항공기 격납고와 레이더 시설, 활주로, 탄약고 등 군사시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예멘 국민에 대한 부당한 침략이 계속되는 한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공격이 있을 경우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후티 반군은 통상 공격 발생 수시간에서 수일이 지난 뒤 공격 사실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전날 밤 예멘 국경과 접한 홍해 연안 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다치고 모스크와 여러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으며 후티 반군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후티 반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대(大)하니시섬과 소(小)하니시섬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예멘 정부와 후티 관계자들이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 원유 수출의 주요 항로이자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로, 최근 이란과 미국 간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한 달 넘게 사우디의 석유시설과 홍해 해운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맞서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후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
Daum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Naver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