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왜, 오늘은 단연 이거겠죠.
오빠, 악마, 갱년기, 눈물만 남은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입니다.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여전한데 청문회는 형사재판이 아니니까요.
청와대와 민주당은 일단 임명 할 것 같죠.
그럼에도 여전히 김승원 후보자가 양 씨와의 관계에 대해 완벽히 깔끔히 소명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양모 씨(어제)]
Q. 김승원 후보자에게 부정 청탁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Q. 김승원 후보자와 어떤 관계십니까?
….
Q. 신변보호는 왜 요청하셨습니까?
….
Q. 김승원 후보자가 청탁이 아닌 '공익 민원'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Q.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Q. 혐의 인정하시는지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Q. 평소 어떤 관계셨나요 김승원 후보자와?
….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성인 남녀가 고양이 귀 달리는 이런 필터 앱을 들고 같이 셀카 찍는다는 게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됩니까? 이거는 보통의 심리적인 친밀감이나 아니면 이런 게 없으면은 이런 게 선뜻 안 되거든. 저는 그래서 경제 공동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아무튼 의원님이 우려하시는 그런 거 전혀 아니고요.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 앞에 저기 양○○ 씨하고 찍은 거, 저 뒤에 바닷가 같아요. 맞죠? 대한민국에 바닷가, 휴양지 유명한 데 딱 한정이 되거든요. 속초, 강릉, 부산 뭐 부산 부근에 기장.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바닷가 간 적은 전혀 없습니다. 1년에 한 번, 두 번 통화할까 말까인데 무슨 바닷가를 가겠습니까.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아니, 잘 보세요. 기억을…아니, 가신 분이 아시겠지. 제가 알겠습니까.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바닷가 간 적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 양○○ 씨가 그냥 그 누군가 중에 하나입니까?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많은 지지자들 중에 하나, 한 분이겠죠.
"많은 지지자 중 한 명뿐"이라다 선을 긋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오늘도 추가로 양 모씨는 제3자와 연인관계라는 점이 확인된 바도 있다고 덧붙여 해명했습니다.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는 얘기인거죠.
그런데 김승원 후보자의 이 해명 이후 조금 전 한동훈 의원은 곧바로 본인 SNS에 그럼 야간에 양 모 씨 자택에서 단 둘이 찍은 사진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간 민주당은 오빠라는 말로 공격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김 후보자를 적극 감싸왔습니다.
[정봉주 / 민주당 대표 기획특보 (어제)]
김승원 후보자를 처음에 뭐라 그랬어요? 뇌물을 받고 불법 로비를 했다 그랬어. 그런데 지금 온데간데없어지고 오빠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오빠 어쩌라고? 예. 아 오빠 어쩌라고? 오빠란 말이 그렇게 나쁜 말입니까? 오빠 어쩌라고? 그다음에 지금 찍은 사진이래요. 그 어쩌라고?
어쩌라고가 아니라 오빠 동생 사이가 아니었으면 청탁을 과연 들어줬겠냐가 핵심인데 말입니다.
실제로 김승원 후보자는 지난 주엔 "여러 경로를 통해 그 신약이 코로나 치료 도움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어제 청문회에선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어제)]
동물 실험이 조작된 것을 식약처에 냈다. 이것은 이미 법원 판결문에 있지 않습니까?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어제)]
의원님 저는 문과입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어제)]
문과는 판결문도 못 읽어요?!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어제)]
그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제가 알 수가 없고요.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가신다면 이 부분은 좀 달리 처리했으면 더 좋았겠다…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어제)]
이 약은 10만 원대로 공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부분을 좀 너무 믿은 건 아닌가 지금 후회스러운 면도 있긴 합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문과란 말이 조금 그랬죠. 약간 책임 회피성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근데 사실 이과라고 다 아는 건 아니잖아요. 전문성이 없더라도 그걸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에 문과란 말을 한 것 같은데요.
일종의 바보 전략인지 모르겠지만요.
문과라서 모른다는 말은 어제 청문회 자리에서가 아니라 지인인 양 씨에게 했어야 했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거니 도와줄 수 없다고요.
오늘 야당에선 "'문과' 의문의 대참패의 날" "문과든 이과든 학교에서 도덕을 배운다" "눈물은 잘 나는데, 기억은 잘 안나는 문과생"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고 진짜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종일관 '독약 오빠 로비스트'라고 규정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오늘은 검찰 캐비닛이 아니라 이른바 '양 씨 캐비닛'이란 표현도 씁니다.
[김동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외부로 공개 불가능한 검찰의 기소계획서입니다. 수사 실패로 끝난 사건에 기밀을 무단으로 빼돌려 전직 장관에게 상납한 전형적인 검찰 캐비닛 공작입니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진짜 캐비닛은 검찰청이 아니라 양○○ 자택에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걸 두려워할 거예요. 앞으로 민주당은 양○○에게 설설 기면서 끌려다닐 것이고, 지금도 양○○을 보고 건실한 기업인이다 이렇게 운운하면서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한심합니다.
신약 청탁 의혹에 엮인 제넨셀 창업주 강세찬 씨와 브로커 양 모 씨의 재판은 여전히 이어질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어제 변론 종결 예정이었지만, 재판부는 검찰의 새로운 증거와 강세찬 씨의 관련 항소심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달 다시 공판을 여는데요.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고 해도 이 의혹의 리스크는 완벽히 끊나지 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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