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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왜]사고 일주일 만에 “北 지뢰 유력”, 왜?

2026-09-28 20:54 정치

지금부터 제가 앉아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종석의 왜, 오늘은 단연 이겁니다.

일주일 만에, 왜?

오늘 강신철 국방부장관, 지뢰 사고에 대해 이런 말을 합니다.

[강신철 / 국방부 장관]
"오늘 지금 현장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빨리 정리되는 대로 국민들께 투명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되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세요?> 합당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나가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투명하게 합당한 대응.. 듣기 좋은 표현을 모두 썼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군 당국의 해명, 새 수색로를 개척하던 곳이어서 안전 확보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군의 말만으로는 늑장 대응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사고 일지 다시 짚어봐야 합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났고요.

사흘 뒤에야 사고 조사를 위한 TF가 구성됩니다.

그리고 이틀 뒤 군과 유엔사가 현장 사전 점검에 나서고요.

사고 발생 6일 만인 어제 비로소 1차 현장 조사가 이뤄집니다.

어젠 폭발 지점 근처까지 갔지만 현장에 정확히 가지는 못했습니다.

[황주봉/ 합참 작전1처장]
"미확인 지뢰 지대라는 건 그 지역이 제가 53년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저희들이 활동해 왔던 지역이 아닙니다. 저희가 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미확인 지뢰 지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황주봉/ 합참 작전1처장]
"<왜 갑자기 이제 초기에 얘기 안 하다가 갑자기 이 표현을 쓰게 된 거죠?> 어떤 표현을 말씀…"

[황주봉/ 합참 작전1처장]
"<그러니까 '미확인 지뢰 지대'라는 표현을 처음부터 그 표현을 쓰지 않다가 어제 갑자기 그 표현을 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갑자기 썼던 이유는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사이 현장 장병들로부터 북한군 지뢰로 추정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고도 군은 앞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죠.

특히 증거 인멸 논란도 있었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유엔사는 신속한 조사에 나서려고 했지만 우리 군이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 (지난 26일)]
"유엔군 사령관은 21일 사고 당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신속한 현장 조사를, 현장 출입까지 요구하면서 주장했지만 한국군의 반대로 인해서 29일에 합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겁니다."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부지방은 연휴때 비가 많이 왔거든요. 기상은 어때요. 그 사이에 비가 오거나 그렇지 않았습니까."

[김정구 /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차장]
"4~5mm 정도 약한 비가 내렸습니다."

[강동구 /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현재 1차 조사했을때는 큰 지형 변화나 이런 부분은… 그걸로 유실되거나 한 부분은 낮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장성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한동훈 의원을 향해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라며 "일정을 어찌 알았냐"고 반문했는데요.

누가 언제 무엇을 요구했고 군은 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공개하면 될 일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국방부의 관련 브리핑 때 이런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장관께서 그 25사단 순시하셨잖아요? 왜 양복을 입고 갔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예비역 신분이시고 장관이시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복장이 특별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장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수십 년간 봐왔지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거든요. 무슨 마음으로 그걸 하셨는지 한번 여쭤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복장보다도 취임하시자마자 현장을 방문하셔서 점검하시는 게 급하셨고, 바로 가셔서 확인을 하신 것입니다. 복장에 대한 부분은 기자님,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제가 의전과에 전달을 하겠습니다."

[현장음]
"네, 알려 주십시오."

현재 규정상 민간인 신분인 국방부 장관의 복장을 따로 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방부 장관이 최전방 부대를 찾을 땐 통상 군복 차림으로 나서는 게 익숙한 모습이죠.

정장을 입든 군복을 입든 이게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문제는 앞으로일 겁니다.

강신철 국방장관은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결론이 날 경우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우리 장병들이 25사단 지역에서 피를 흘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책임이 확인된다면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우리 군의 판단과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 책임 역시 끝까지 따지겠습니다.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향한 위협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국가 안보의 원칙이며 국민 앞에 정치가 해야 할 책무입니다."

벌써부터 야권에서는 2015년 목함지뢰 사고 때와 같이 대북 확성기를 재개해야 한다는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단 이재명 정부는 작년 남북 긴장 완화를 이유로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고정식 확성기 20여 개도 모두 철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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