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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려다 멈췄다…‘100살 나무’의 사연

2026-10-05 19:43 사회

[앵커]
경복궁 서쪽 돌담길에 100년 가까이 된 고목이 있는데요.

오늘 베어내려고 했는데,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에 보류됐습니다. 

왜 베어내려하는지 나무에 얽힌 사연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높이가 20m가 넘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나무.

경복궁 서편 효자로에서 10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왔는데. 

오늘 종로구청이 베어내기로 했다가 보류했습니다.

환경단체 반발에 막힌 겁니다.

[서울환경연합(지난 1일)]
"일제강점기를 겪고 해방을 맞이하고 4·19와 같은 굵직한 근현대사의 사건을 모두 지켜봐 온 이 나무들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서울의 가장 오래된 가로수길인 효자로의 나무를 함부로 벨 순 없다는 겁니다.

구청은 안쪽과 뿌리까지 썩어 태풍이 오면 쓰러질 수 있다며 시민과 차량 안전을 위해 벌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뿌리와 연결된 나무 밑동은 이미 검게 변했는데요. 

바로 위에는 '오래 살고 싶다'는 환경단체의 메시지가 걸려있습니다.

[강채빈 / 경기 고양시]
"넘어갈 위험이 있으니까 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이 다니니까"

나무를 살리는 노력이 우선이라는 시민도 있습니다

[박효정 / 서울 강동구]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았고 이곳을 지키던 나무잖아요. 한 번에 딱 베어 잘려나가는 건 아쉬운 것 같긴 합니다.

나무 수령을 두고도, 기록상 70년 안팎이란 구청과 100년이 넘는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맞서는 상황.

구청 측은 시민들에게 벌목의 필요성을 추가로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박형기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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