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학생들을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한 걸까요.
열악한 교육 환경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학생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까지 동참하고 있습니다.
파리 유근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장 경찰 수십 명이 시위대를 향해 곤봉을 휘두릅니다.
곳곳이 화염과 최루탄 연기로 가득합니다.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동상에는 '버려진 고등학교, 박탈당한 청춘'이란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대통령 사퇴를 외치는 구호도 들립니다.
[현장음]
"마크롱은 사퇴하라! (마크롱은 사퇴하라!)"
지난달 중순 파리 외곽에서 시작된 학생 시위가 3주 만에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된 겁니다.
경찰 추산 26만 명, 주최 추산 4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호만 갸덴 / 고등학생]
"시설이 낡아 공부하기 힘든 학교들이 많습니다. 물이 새는 곳도 있어요."
[사리 바흐트 / 고등학생]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의 (교육) 격차가 심합니다. 계층 이동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위에는 학부모와 교사들도 동참했습니다.
[제네비브 캬스토 / 학부모]
"(학생들의) 시위에 동의하지만, 평화적이길 바랍니다."
이곳은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의 영향을 받은 볼테르 고등학교입니다.
휴교조치가 내려졌지만,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쓰레기통으로 문을 막고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역 고등학교 5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은 상황.
교육당국은 학생들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닌 비넷 / 고등학생]
"경찰이 무섭다는 두려움에 (시위를) 멈춰선 안 됩니다. 집에만 있다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차기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학생 시위까지 확대되며 프랑스의 정국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연(VJ)
영상편집: 김문영
유근형 기자 [noe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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