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서울 강남 빌딩 두 곳에 불을 질러 대형 참사를 낳을 뻔 했던 70대 방화범 이모 씨, 수사가 진행될수록 또 저희가 취재를 할수록 대범하고 계획적인 범행 정황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CCTV를 단독 입수했는데요, 방화에 쓰인 인화물질 통을 들고 택시로 이동하고, 1차 방화 직후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모습을 보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있습니다.
그러고는 두 번째 불을 지른 겁니다.
김선범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검은옷을 입고 양쪽 손에 연료통을 하나 씩 든채 도롯가로 나가는 70대 남성.
택시가 멈춰서자 기사에게 부탁해서 트렁크를 엽니다.
인화물질을 채운 연료통을 차례로 싣고는 뒷자리에 탑니다.
어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2곳에 연달아 불을 지른 이 모 씨가 범행 약 1시간 전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방화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1차로 불을 지른 직후 거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 씨 손에는, 택시에 실었던 연료통 2개 중 하나만이 남아있습니다.
남성은 저쪽 빌딩에 먼저 불을 지른 뒤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와 2차 방화 장소로 걸어갔습니다.
약 120미터 떨어진 두번 째 방화 건물로 걸어가는 이 씨 옆으로 1차 화재장소로 급히 출동하는 소방차가 연달아 지나가지만, 이 씨는 소방차를 보고서도 이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2차 방화 장소를 약 50미터 앞둔 지점이었습니다.
자기가 낸 불로 소방차가 출동하는 모습을 보고도, 달아나거나 숨지 않고 계획대로 2차 방화지로 향하고 있는 겁니다.
2차 방화까지 마친 뒤에야 이 씨는 택시를 타고 범행 현장에서 벗어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현존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살인미수죄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영상취재: 장규영
영상편집: 형새봄
김선범 기자 [kindtiger@ichannela.com] 김다정 기자 [chocopi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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