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윤 전 대통령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2-1부(고법판사 이승철·조진구·김민아)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진행된 피고인신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의 국가관과 신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았을 당시 심경을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임명장을 받고 차담 때 얘기하시더라. 그래서 고맙게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검사가 선출된 정부를 흔드는 게 아니고 주변에 있는 비리를 단호히 제거함으로써 선출된 정부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 수석비서관 등에 대해서 많은 사법 처리를 했는데 그게 오히려 선출된 정부를 돕고 국민들에게도 원칙대로 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사퇴 당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배경에 대해선 "국회에서 다수결을 갖고 '민주가 법치에 우선한다'고 하는데 그때도 그런 게 많았다"며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검찰 인사 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력의 편은 맞고, 남의 편은 쳐야 하는 그런 일을 겪으면서 권력이 사유화된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더는 못 있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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