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포함해 지금 며칠 째 북한군의 쭉 지켜보니, 열악한 이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장비 없이 맨 몸으로만 작업을 하는 북한군, 게다가 흙바닥이 그대로 노출된 철책은 산사태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습니다.
전민영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북한군 수십 명이 철책 기둥 사이로 우르르 내려옵니다.
손에 삽과 하얀색 패널 같은 자재를 들고 뜁니다.
오늘 오후 들어서야 시작된 서부전선 철책 공사현장입니다.
북한군은 2인 1조로 기둥을 직접 나르고 세워 올립니다.
주변에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 하나 안 보입니다.
산을 깎아 도로를 내면서 흙벽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도 보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산사태 위험이 있습니다.
철책 기둥을 세울 때는 구덩이를 돌로 괴어 고정하거나 콘크리트를 부어 굳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북한군이 세우는 철책은 단순히 기둥 아랫 부분의 흙만 다지는 방식입니다.
땅이 얼었다 녹으면 기둥이 기울 위험도 있습니다.
전문가는 시간적인 압박, 자재와 장비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국경선 요새화'의 실상이라 지적합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김정은의 지시는 떨어졌고 기한 내에 목표 달성은 해야 하는데 자재도 부족하고 장비도 없다보니까 눈가림 공사가…."
[류성현 / 북한군 출신 탈북민]
"심지어 군인 병영도 시멘트가 없어서 진흙 블록을 쌓아서 짓거든요. 큰 물 피해(홍수) 나가지고 물이 진흙 블록까지 올라오면 붕괴되는 거죠."
콘크리트는 완전히 굳히려면 시간이 걸려 속도를 내야 하는 요새화 작업에서 빠졌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박찬기 김정환
영상편집 : 석동은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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