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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가 삼킨 국감…막말할수록 더 본다?

2026-10-28 19:11 정치

[앵커]
국정감사가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됐습니다.

막말과 고성, 왜 바뀌지 않고 늘어만 갈까, 그 원인으로 꼽히는 게 바로 지지층 보라고 만드는 쇼츠죠.

못 보던 풍경들인데요.

실제 국감장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남영주 기자가 들어가서 쭉 보고 왔습니다.

[기자]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 법사위)]
"거울 좀 보시고 품격 좀 지키세요. 또 쇼츠 찍느라고 아주 신난 것 같은데."

[김동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2일, 법사위)]
"쇼츠 그만찍어요! 아, 참."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지난 22일, 법사위)]
"쇼츠 저쪽에서 찍고 있습니다."

종합국감이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입니다.

요즘 정치인들의 쇼츠 열풍에 회의실 풍경도 달라졌다는데요.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기자가 아닙니다.

자기 의원들을 카메라 피사체로 담고 있는 의원 보좌진들입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 행안위)
"공소기각됐던 윤영호에 대해서는 무죄가 아닙니다. 수사해야 됩니다!"

[박정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 26일, 행안위)]
"공무원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고…"

이렇게 찍은 영상 중 세상에 공개되는 건 주로 센 발언들입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 행안위)]
"중수청장, 이거 알려면 뭘 봐야해. (조희대 대법원장) 청사 출입 일지 봐야죠. 공관 출입 일지 봐야죠. 수사의 ABC입니다!"

쇼츠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는 건 사실일까요?

[서영교 / 국회 법사위원장(지난 6일, 법사위)]
"김태규 의원, 발언권 정지합니다!"

[김태규 / 국민의힘 의원(지난 6일, 법사위)]
"패륜 영화는 보라고 하면서 부엉이 바위는 긁혀?"

고인 비하라는 질타를 받았던 이 발언 영상, 신규 구독자 약 4천 명을 늘렸고, 누적 조회수 10만을 넘겼습니다. 

상대에게 호통치는 이 발언들도 1만 명 넘는 사람들이 봤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지난 15일, 법사위)]
"지금 남 질의하는데 뭐하는 겁니까? 왜 김현지 관련된 질의만 하면 왜 이렇게 질의를 전부 다 방해하는 겁니까?"

[이진숙 / 국민의힘 의원(지난 16일, 과방위)]
"다수 횡포고 다수 폭력이지. 출입기자에게 전화하면 그게 바로 압력이에요. 아시겠어요? 아시겠어요?"

법사위원장 이 쇼츠엔 "잘 싸운다"는 지지자 응원이 쏟아집니다.

[서영교 / 국회 법사위원장(지난 22일, 법사위)]
"16명 살해한 사람, 김태규 의원이 다 품어. 국민의힘이 다 품어요! 윤석열 정권이 다 품으라고!"

쇼츠가 올라간 계정에 거의 빠지지 않는 정보, 후원금 계좌입니다. 

센 발언에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후원금도 잘 걷히니, 더 센 발언하는 순환구조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6일, 법사위)]
"서영교 법사위원장하고 국민의힘 위원들이 싸우면 쇼츠 구독률이 올라간대요. 잘 싸우세요!"

그러다보니 요즘 의원실, 쇼츠 잘 만드는 보좌진이 채용 1순위입니다.

[국회 보좌진]
"많이 편집해 본 사람들이라든가 기술적으로 좀 더 나은 사람들을 많이 뽑죠. (쇼츠 담당 보좌진이) 많은 데는 3명까지 있는 걸로 알아요. 거의 3분의 1."

바람직한 일인지는 국회의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저 사람 영화 찍고 있구나. 연기한다. 책상 안 칠 것도 책상을 치고, 손짓 안 할 것도 손짓을 하고."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쇼츠를 위해서) 똑같은 얘기를 1분 30초씩 세 번을 돌림노래를 하는 겁니다. 쇼츠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김찬우
영상편집 : 정다은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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